아이슬란드 링로드 여행기 Day 9 - 북부 해안지대
2017.8.9(수) 아이슬란드 Day 9 - 북부 해안지대 (Hjalteyri - Siglufjordur - Hauganes - Dalvik - Akureyri)
< Siglufjordur 가는 길에서 마주친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
오늘의 일정은
아쿠레이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위치해있는 작은 마을들을 돌아보는 것이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때는 아쿠레이리 2박, 서부 스내이스팰스네스 반도 2박이었으나
동부에서 1박 후 북부로 넘어올때쯤
연속된 강행군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아쿠레이리에서 2박만 하면 아쉬울것 같아
막판에서 일정을 변경했다.
덕분에 오늘은 링로드에서 조금 벗어난 북부 마을들과 아쿠레이리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여유 일정이다.
< Siglufjordur 청어박물관 1 >
아이슬란드 북쪽 끝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Siglufjordur은
청어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박물관은 생산공정(?)에 따라 5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건물들은 나름 특색 있었던 것 같다.
< Siglufjordur 청어박물관 2 >
그렇게 북쪽으로 쭉 올라갔다가 다시 왔던길로 방향을 틀어
오늘의 메일 일정인 고래투어를 위해
Hauganes로 향했다.
< Hauganes 고래 투어 샵 >
아쿠레이리를 비롯한 북쪽 마을들에는
여러 고래투어 샵이 있다.
다들 고만고만 한것 같아서 인터넷 뒤져보다 접근성 좋고 후기 괜찮은 곳을 골랐음.
샵에서 방수방한복을 덧입은 뒤 배를 타고 출발하게 된다.
< Hauganes 고래 투어 1 >
한 배에 30명 이상의 꽤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게 되며
간단한 간식이 제공된다.
많은 프로그램에 바다 낚시가 포함되어 있는데,
낚시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때문에 우리 또한 바다낚시가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골랐으나
아쉽게도 기상상황때문에 낚시는 취소되었다;;
< Hauganes 고래 투어 2 >
출항 초반에 이렇게 고래에 대해 설명해준다.
< Hauganes 고래 투어 3 >
반복된 비 덕분에 무지개도 보이고...
< Hauganes 고래 투어 4 >
조금 지나자 고래가 한마리씩 목격되기 시작했다.
운에 좌우되긴 하겠지만
길지 않은 투어 시간동안 꽤 많은 고래를 볼 수 있었다.
다만 돌고래 투어가 아닌 고래투어이니 만큼
고래가 바다위에서 점프라고 그런 다이나믹한 장면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경우 바다 밑에서 어스름히 목격되거나
등이나 꼬리의 일부가 목격되는 수준이었다.
< Hauganes 고래 투어 5 >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고래투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다.
아이슬란드의 모든 투어가 그렇듯
고래투어 또한 1인당 10만원에 가까운 가격 때문에 섣불리 하기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낚시가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빙하워킹투어보다는 고래투어가 재밌었던 것 같다.
초반에 기다리던 고래가 등장하기 시작할때의 흥분이
기대 이상이으로 좋았었음ㅋ
< 달빅(Dalvik) 입구 >
고래투어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Dalvik을 들렀다.
아이슬란드 북부 지역에서는 사진 상의 노란 표지판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마을 입구를 의미한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같은 모양에 사선으로 줄이 그어진 표지판을 볼 수 있다.
< 달빅(Dalvik) 맛집(?): Gisli Eirikur Helgi Kaffihus Bakkabraedra 1 >
달빅에 온 이유는 간단히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이기 위해서였다.
비싼 물가탓에 외식을 최소화하고 있었으나
이곳의 생선수프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결정.
< Gisli Eirikur Helgi Kaffihus Bakkabraedra 2 >
생선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
음식이야 뭐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이 까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부 인테리어였다.
소위 앤틱한 감성이 마구 느껴졌음ㅋ
개성있는 음식과 분위기 덕분에
추천하고 싶은 곳.
< Gisli Eirikur Helgi Kaffihus Bakkabraedra 3 >
그렇게 북부 해안지대 관광을 마무리하고 아쿠레이리로 방향을 돌렸다.
< 돌아가는 길. 5시반이 넘었는데 구름이 걷힌 덕분에 낮보다 더욱 밝게 느껴진다. >
< 아쿠레이리 두 번째 숙소 >
이박을 했던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빈방이 없어 시내에 구한 두 번째 숙소.
역시 아쿠레이리라 그런지 이곳도 가성비가 괜찮았다.
에어비앤비 느낌의 렌탈 아파트였는데
시설이나 서비스는 호텔에 못미쳤지만
시내 한가운데 위치했다는 점 첫 번째 숙소 못지않게 가성비가 괜찮았던 것 같다.
짐을 풀고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아쿠레이리 시내를 보러 출발.
< 아쿠레이리 1. 교회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 >
아쿠레이리는 인구가 3만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그래도 아이슬란드 제 2의 도시;;) 도시이므로
시내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북유럽 특유의 잘 정돈된 느낌과
아기자기한 모습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기에
즐겁게 돌아볼 수 있었다.
< 아쿠레이리 2. 중심가 >
< 아쿠레이리 3 >
레이캬비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 상점 앞에 세워둔 인형/동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대자연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너무 자연만 보다보니
오랜만에 도시를 둘러보는것도 리프레쉬가 되었던 것 같다.
< 아쿠레이리 식물원 >
위도 대비 따뜻한 날씨 덕분에
아쿠레이리에는 세계 최북단에 위치한 식물원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잘 가꾸어져 있으니 한번 쯤 가볼만 한 것 같다.
그렇게 시내구경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