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트렉 2017 - 출발
2017.3.11 Cameroon을 향해 출발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개념이 봄방학이다.
학기가 진행되는 3월 중순 한주일 쉬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게 뭐 딱히 이유가 있는것 같지도 않고..;;
여름방학같은 장기 방학의 경우 각자 일정이 있고
연말연초 겨울의 경우는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은 반면,
봄방학의 경우
애매하게 한 주일 쉬다보니 학교 친구들끼리 놀러가기 최적의 조건이 조성되어 있었다.
놀기 좋아하는 MBA 특성상
거의 모든 학생들이 예외없이 봄방학에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친구들은 본인 고향으로의 투어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콜롬비아 트렉, 모로코 트렉 등 익숙치 않은 여행지들에 관심을 가지던 도중
생각지도 못한 카메룬 트렉의 공고가 뜬 것을 발견했다.
여행지로서의 카메룬이라.. 많이 생소했지만
이때가 아니면 절대 못가볼것 같아서 과감히 카메룬 트렉에 조인하기로 결정.
얼마 뒤,
항공권을 발권하고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황열병 예방접종을 200불이 넘는 돈을 내고 맞으면서
드디어 아프리카를 간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여행 일정 >
학생들이 주최하는 트렉의 경우
주선하는 학생수 & 여행지 인기도 등에 따라 참가인원이 달라졌는데
콜롬비아, 이스라엘 같은 대형 트렉의 경우 100명 이상,
소규모 트렉의 경우에도 보통 30명 정도 규모로 진행되었다.
대규모 인원을 몇몇 개인이 가이드하기 불가능하기때문에
사실상 현지 여행사를 낀 패키지 형식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패키지와 차이점은
1. 외부인이 참가하지 않는 학생 전용 패키지이며
2. 맞춤형 일정(현지 기업 방문 등)이 제공된다는 점 정도인것 같다.
카메룬 트렉의 경우 카메룬 출신
이라고 하기에는 사실상 미국에서 자랐지만 그래도 일부 가족이 여전히 카메룬에 있는 다른 반 친구가 주선했는데
낯선 여행지다 보니 30명 조금 안되는 인원들이 참가 신청을 했었다.
대강의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Day 1: 보스턴 출발 - 파리 경유 - 두알라 도착
Day 2: 카메룬 제 1의 도시 두알라 시내 관광
Day 3: 남부 해안지대 (끄리비) 관광
Day 4: 카메룬의 수도 야운대로 이동 후 관광
Day 5: 북서부 고산지대 (Bangou) 이동 후 관광
Day 6: Bangou 인근 호숫가(Petpenoun Lake) 리조트에서 휴식
Day 7: 두알라로 이동 후 현지 기업체 견학
Day 8: 현지 기업체 견학 후 보스턴으로 출발
아프리가 중서부에 위치한 카메룬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나의 나라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부 열대우림부터 중서부 고산지대, 북동부 사막까지
아프리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자연이 담겨 있는 나라이다.
아프리카에는 알제리, 콩고민주공화국 등 카메룬보다 넓은 나라가 많지만
대부분 사막 혹은 열대우림 지역으로 영토가 집중되어 있는걸 감안하면
카메룬은 자연 환경 만으로도 여행지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시간 제약 때문에 이번 트렉에서는
카메룬 전체로 보면 서쪽 일부 지역만을 커버했을 뿐이지만
카메룬이 큰 나라인데다가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고생해야 했다.
그래도
현대적인 경제 중심지(두알라), 정치 중심지(야운데)부터
해안 휴양지(끄리비)에서 고산지대(Bangou)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한정된 시간 동안 카메룬의 다양한 모습을 효율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 3월임에도 여전히 눈 덮인 보스턴 >
분명 봄방학인데..
출발일 당일까지
여전히 캠퍼스는 눈에 덮여 있었다.
< 환승 >
파리에서 두알라행 비행기로 환승.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경영의 역사 때문인지
에어프랑스는 다른 항공사 대비 유달리 많은 아프리카행 노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 사하라 사막 1 >
파리발 두알라행 비행기에서 사하라사막을 내려다보며
내가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 사하라 사막 2 >
< 두알라 공항 >
오랜 비행 끝에
밤 늦은 시각
드디어 난생처음 아프리카 대륙에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