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트렉 2017 - Day 5. Bangou / Bangoulap
2017.3.15. Day5. Bangou, Bangoulap
< 참고로 대강 이런 식생이 펼쳐진 곳에서 배탈이 났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나무가 더 많기는 했음;; >
배탈까지 겪어가며 힘들게
Bangou/Bangoulap 지역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차이점은 토질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강렬한 주홍빛의 토지가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 Fondation Félicien Ngatcha >
Bangou에서 첫번째 목적지는
Fondation Félicien Ngatcha라는 이름의 재단이었다.
< Fondation Félicien Ngatcha >
박물관과 문화센터가 합쳐진 느낌이었는데
은근 볼거리도 꽤 있었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 좋았던 곳.
카메룬에서 방문한 곳들 중 관광지로서의 만족도가 꽤 높았던 곳 중 하나이다.
< Fondation Félicien Ngatcha >
특히 지역 전통가옥들을 재현한 모습이 흥미로웠는데,
다른 여행지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흙으로 빚은 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Fondation Félicien Ngatcha >
다음 목적지는 현지인 마을.
이번 카메룬 트렉을 주최한 친구의 어머니가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미리 준비한 Chief of Bahoc에게 줄 선물(식용유 같은 생필품들)을 가지고
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했는데,
외부인이 현지를 방문할 경우
Chief에게 인사를 드리고 마을에 머무는 것을 승낙/환영 받는게
현지 전통이라고 한다.
< 현지인 마을 >
저 Chief라는 개념이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정부에서 임명하거나 선출된 공식적인 직위는 아니지만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정부에서 해당 마을에서 일을 추진하거나 하는 경우
의무는 아니지만 Chief와 논의를 하고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종의 비공식적인 권력자인 셈인데..
과거 부족장 개념의 연장인가 싶기도 하고..
궂이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시골 이장 뭐 이런 개념으로 봐야하나?
< Chief of Bahoc >
여러 벽화와 장식물이 가득한 마당? 거실?을 지나니
Chief께서 근엄하게 앉아계셨다.
< Chief of Bahoc >
인사를 드리고
선물을 전한뒤
그렇게 마을에 머무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허락받았다.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특이한 경험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도 꽤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순간이었다.
< Villa Boutanga >
그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
카메룬 여행 중 현지 기준 나쁘지 않은 숙소에서 항상 마물렀음에도
대부분의 경우 개성도 부족하고 설비도 열악하다보니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5일차에 머물렀던 Villa Boutanga 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 Villa Boutanga >
물론 룸컨디션이 좋았던건 절대 아니고...
고요한 숲 속이라는 위치와
흙으로 지은 듯한 특이한 외관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 Villa Boutanga >
붉은색 토질을 빼닮은 호텔 외관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서
오랜만에 힐링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Villa Boutanga 인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