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Day20. Huaraz Day 3, Peru
2017.6.25(일) Huaraz, Peru
< 69호수 가는 길 >
우아라즈에서의 마지막날이자 하이라이트.
오늘은 69호수 트레킹을 갔다온 뒤
야간버스를 이용해 리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어제의 파스토루리 빙하 트레킹보다 고도는 낮지만
5~6시간의 하이킹이 포함된 코스이므로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다.
아침 7시경 출발한 버스는
중간 호숫가에서 휴식시간 포함 1시간반 정도를 달려
트레일 입구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 Laguna 69 >
우아라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하이킹코스로 알려져 있는 69호수는
그 이름부터가 인상적인데(분명 유명세에는 이름이 한몫 했을것 같다)
사실 이름의 어원은 단순히 우아스카란 국립공원에서 69번째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개성있는 이름이 호숫가의 아름다움과 합쳐져서
인기있는 관광지가 되었으니
성공적인 네이밍이라고 볼 수 있을듯.
< 트레킹 시작 >
설산과 물길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삼아
기분좋게 하이킹을 시작했다.
장시간 하이킹이 자칫 지겨울수도 있었겠지만
운 좋게 혼자온 한국인 여행객이 투어에 있었던 덕분에
오랜만에 한국어로 대화를 하며 걸음을 걸을 수 있었다.
< 69호수 가는 길 >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계속 걸었다.
< 69호수 가는 길 >
설산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도 있었고..
< 69호수 가는 길 >
< 69호수 아님 >
한참을 걷다보니 작은 호수가 보였는데
다행히 이건 69호수가 아니었다.
목적지까지는 조금 더 가야한다고...
< 69호수 가는 길 >
설산을 배경으로 소가 자리잡고 있으니
자연스레 스위스 알프스가 연상되었다.
< 69호수 가는 길 >
멀리 푸른빛의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 69호수 가는 길 >
눈에 띄게 푸른 빛의 호수가 가까워지고 있다.
< 69호수 도착 >
트레킹 시작한지 약 2시간반 정도가 지나
드디어 69호수에 도착했다.
< 작정하고 사진찍는 현지인 >
사진찍는 열정이라면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남미 사람들 중 일부는
준비해온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 69 호수 >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감상만 하기에는 아까워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호수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지만
설산과 호수 사이의 회색 절벽이 너무 길어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호수를 배경으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한참 휴식을 취했다.
< 호수 감상중 >
고산증세를 견디며 힘들게 올라온게 아까워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는 가이드의 제촉에 못이겨
도착한 뒤 1시간반정도 뒤 하산을 시작했다.
< 하산길 >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하산길에서도 올라오는길 못지않게 멋진 풍경을 계속 감상할 수 있었다.
< 하산길 >
휴식시간 포함 왕복 하이킹은 대략 6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사실 하이킹 자체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고산증세를 경험하다보니
난이도 대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경치가 너무 멋있었던 탓에
개인적으로는 우아라즈에서 참가한 3가지 투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다만 장시간 하이킹이 동반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우아라즈 도착 후 몇일 뒤 하는걸 추천하고 싶다.
< 하산길 >
그렇게 69호수 투어를 끝내고
우아라즈로 돌아온 뒤,
하루동안 함께한 일행과 저녁을 함께 먹고
야간 버스를 타고 리마로 향했다.
내일부터는 20일간의 혼자 여행을 끝내고 배낭팩에 조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