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Day33. Salar de Uyuni 1, Bolivia
2017.7.8.(토) 우유니 사막 1, Bolivia
(우유니 시내 -> 기차무덤 -> 콜차니 마을(숙소) -> 소금호텔 -> 잉카와시 섬 -> 선셋투어)
< 우유니 시내 >
새벽녘 도착한 우유니.
겨울철 + 고산지대 + 사막 + 밤 + 피로라는
겹칠 수 있는 악조건은 모두 합쳐진 상황이라
살을 애는 듯한 추위가 밀려왔다;;
다행히도 우리의 노련한 투어캡틴 누님은
이른 새벽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아침식당을 알고 있었고(Breakfast Nonis, 새벽 4시부터 영업 시작)
그곳에서 가벼운 아침식사와 커피를 핑계로 한참을 몸을 녹인 뒤,
해가 뜬 뒤 시내로 나왔다.
< 우유니 시내 >
우유니 시내(라기보다는 읍내..)는
우유니 투어가 시작하는 기점일 뿐 사실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2박3일간 생필품 조달이 힘들어지니만큼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 뒤
투어 차량에 탑승했다.
< 여행사 벽에 붙어있던 우유니 관광 지도 >
우유니 사막의 경우
길이 없는 소금사막을 오고가야하는 탓에
개별적인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대게 여러명이 한 그룹을 구성하여 투어를 참여하게 되는데,
시계방향으로 페루에서 출발하여 볼리비아를 거쳐 칠레에서 아웃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당시 가장 보편적인 코스는 우유니에서 시작해서 칠레에서 끝나는
2박3일 우유니 투어였다.
2박 3일 코스안에 포함된 세부 내역들은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일행들 또한 보편적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루트를 돌았다.
< 그냥 사막 >
우유니의 상당부분이 소금사막으로 이루어져있기는 하지만
시내를 벗어난다고 곧바로 소금사막이 펼쳐지지는 않는다.
< 기차 무덤, Cementerio de Trenes >
우유니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기차무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기차들을 버려놓은 황무지인데
사실상 쓰레기장인 이곳을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의외로 사진빨이 잘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 기차 무덤 >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건조한 모래바닥,
그 위에 놓여진 구식 기차가
의외로 잘 어우러져
은근히 느낌있는 구도를 만들어준다.
< 기차 무덤 >
낚서로 도배된 벽돌 담벼락도
파란 하늘 덕분에 근사한 모습을 연출해주었고
< 기차 무덤 >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기차 위로 기어올라갈 수 있다면
꽤나 그럴싸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 콜차니 마을 가는 길 >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기차무덤을 뒤로하고
오늘 머물 숙소가 위치한 콜차니마을로 향했다.
조금씩 멀리 소금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 콜차니 Colchani 마을 >
콜차니 마을은 소금사막 가운데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
소금으로 만든 집과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 등을 볼 수 있다.
사실 안봐도 무방한 곳이지만
숙소가 이곳에 위치해있었던 탓에;;;
< 오늘의 숙소 >
오늘의 숙소는 소금벽돌로 이루어진 곳이다.
허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자못 그럴싸한 모습이었으나
우유니의 많은 숙소들이 그렇듯이 컨디션은 매우 열악하다고 보면 된다.
추운데다가
화장실 사용도 불편했고
벽에서는 소금가루가 떨어졌던 탓에
잠을 잘때는 얼굴을 수건으로 덮고 자야했다는;;
< 벽에서 소금가루가 계속 떨어졌던 숙소 내부 >
그렇게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위해 길을 나섰다.
< 소금사막 진입 >
얼마지나지 않아 사방에 하얀 소금결정이 펼쳐진 소금사막에 진입했다.
< 소금 호텔 >
소금 사막에 진입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소금호텔에 도착했다.
특별히 호텔에 가려고 했던건 아니고
건물 앞에 있는 사인과 만국기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 우유니 소금 사막 >
그렇게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지평선 끝까지 하얀 소금밭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다들 또 흥분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 장인 정신 >
수차례의 투어 경험 덕분에
고개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는 투어캡틴 누님은
미리 준비해온 아이템들을 이용해서 컨셉사진을 찍어주느라 정신이 없었고..
< 우유니 소금 사막 >
다른 사람들 또한 흩어져서 각자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참고로 새하얀 배경 탓인지 푸른 하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우유니에서 인물사진을 건지고 싶은 사람은
밝은색 옷을 입고 갈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잉카와시 섬, Isla Inchahuasi >
한참 사진찍고 놀다가
차량 이동 후 도착한 곳은
소금밭 위에 외로이 서있는 잉카와시 섬이다.
사실 이곳은 커다란 선인장들로 뒤덮인 작은 언덕일 뿐이지만
소금밭에 둘러싸인 덕분에 섬처럼 보이는 곳인데,
덕분에 이곳에 올라서면 새하얀 소금사막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 잉카와시 섬에서 바라본 풍경 >
그렇게 잉카와시 섬까지 돌아본 뒤
일몰을 보기 적합한 장소를 찾아 이동을 시작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하늘과 땅의 구별이 사라진 사진을 찍기위해
물이 찬 우유니 사막을 기대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막기후인 이곳을 건기에 방문할 경우 물에 잠긴 곳을 찾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행사들 또한 관광객들의 니즈를 잘 알고 있기에
운전사들간 열심히 정보를 공유해가면서
어떻게든 물이 찬 곳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주는데
가뭄이 지속되는 등 운이 없는 시즌의 경우에는 결국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가이드들은 좁은 지역에 땅을 파서 물을 뿌리기도 한다고;;
건기에 방문한 탓에
물찬 우유니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지
가이드의 노력 덕분인지 그래도 어느정도 물이 찬 곳을 경험할 수 있었다.
< 물 찬 우유니 >
수면이 조금 더 높아서 소금 결정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면
보다 선명하게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비록 약하게 비친 모습이라 하더라도
다른곳에서 보지 못한 초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해주었기에
다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서둘러 장화로 갈아신은 뒤
차에서 뛰어내려 또다시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 우유니 소금 사막 >
< 우유니 소금 사막 >
사진을 찍으며 놀다보니
어느덧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노을이 비치는 우유니 사막의 풍경 또한 매우 아름다웠다.
< 우유니 소금 사막 >
< 일몰 >
< 모두들 사진 찍느라 난리 났음 >
< 우유니 사막 >
그렇게 추위와 싸우며 풍경을 감상한 뒤,
내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일출투어를 기약하며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 두 개의 태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