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Day34. Salar de Uyuni 3, Bolivia -> San Pedro de Atacama, Chile
2017.7.10.(월) 우유니 사막 3, Bolivia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Chile
(Polques 온천 -> 살바도르 달리 사막 -> Laguna Verde -> 국경 -> 산페드로데아타카마 -> 달의계곡)
< Sol de Manana >
우유니 투어 3일차.
오늘을 마지막으로 볼리비아를 떠나 칠레로 넘어가게 된다.
추위와 고산병으로 컨디션 저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또 새벽같이 일어나 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달려서 도착한 첫 번째 목적지는 간헐천지대 Sol de Manana.
'내일의 태양'이라는 멋있는 이름이 붙은 곳인데
컨디션도 너무 안좋고,
아직 해도 제대로 뜨지 않아 풍경을 제대로 보기 힘들어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 Termes de Polques >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는 온천지대이다.
멀리 눈덮인 산이 보이는 고산지대에서 증기가 올라오는 온천을 보는건
분명 신기한 경험이긴 했는데,
새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다들 온천물에 몸을 담굴 용기는 내기 힘들었던 것 같다.
< Termes de Polques >
그렇게 온천을 뒤로하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 살바도르 달리 사막, Desierto Salvador Dali >
그렇게 30여분을 달리다보니,
황량한 사막 너머로 황량한 산이보이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살바도르 달리 사막이라고..
< 살바도르 달리 사막 >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과 매우 유사한 풍경이 펼쳐져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정작 달리는 이곳에 와본적도 없다고;;
그래도
컨디션이 안좋았음에도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걸로 봐서는,
비현실적으로 멋있는 풍겨을 볼 수 있었던 장소였던 것 같다.
< Laguna Verde >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관광지는 녹색 호수(Laguna Verde)이다.
미네랄 등의 영향으로 초록빛을 띈다고 하는데
그리 선명한 초록빛이 아니었기도 하고
컨디션도 너무 안좋아서;;
사진만 몇장 찍고 다시 이동..
< 볼리비아-칠레 국경 >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한 뒤 3시간반만에
볼리비아와 칠레의 국경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2박3일간 정들었던 낡은 볼리비아 차량과 작별했다.
< 볼리비아-칠레 국경 >
수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짐을 내리고 칠레 차량으로 갈아타게 되는데,
차를 갈아타는 순간 확 좋아진 차량 퀄리티를 보며
칠레에 도착했음을 실감하게 된다;;
< 아타카마 가는 길 >
국경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좋아진 차량 컨디션,
깔끔해진 포장 도로,
점차 낮아지는 고도로 인해 완화되는 고산병,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로 인해
다들 귀신같이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 라마 >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라마 만큼은 볼리비아에서나 칠레에서나 귀여웠던 것 같다.
< 출입국 관리소 >
한참 고도가 낮아진 따뜻한 곳에서
칠레 입국 수속을 완료했다
< 달의 계곡 투어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를 대표하는 관광지 달의계곡은 현지 투어를 통해 진행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강수량이 적은 곳으로 알려진
아타카마 사막에 형성된 달의계곡은
그 황량함으로 인해 화성같은 곳이라고 묘사될만큼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나,
우유니 투어를 거치면서 멋진 풍경을 너무 많이 보고와서인지
당시 기분으로는 조금 기대에 못미쳤던 것 같다.
<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 >
가이드를 따라 협곡을 돌아보고,
< 세 마리아 상, Tres Marias >
달의 계곡을 대표하는 암석 세마리아 상도 돌아보았다.
세 마리아 상은
풍화작용끝에 남은 세 기둥이 기도하는 마리아의 옆모습과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인데
아쉽게도 제일 왼쪽 기둥이 부서지는 바람에...
< 달의 계곡 >
황량하게 펼쳐진 계곡을 감상하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 Kari 전망대, Mirador de Kari >
투어의 마지막 순서는 석양을 감상하는 것이다.
달의 계곡은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높은 언덕 위에 올라가 일몰을 기다리다보면
황량한 계곡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달의 계곡에서의 일몰 >
그렇게 달의 계곡 투어를 마무리한 뒤,
돌아온 아타카마 시내에서
2박 3일간의 피로를 풀고자
칠레와인을 곁들인 맛있는 저녁식사를 오랜만에 즐겼다.
< Adebe Restaurant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는 전형적인 관광도시인 탓에
물가가 비싼 편인 칠레에서도 가장 비싼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다.
때문에 배낭여행자들이 작정하고 외식을 하기에 적합한 도시는 아닌데,
우유니 3일간 너무 힘들었다보니
오랜만에 맛있는걸 먹자고 하는데 다들 이견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하고
보름달이 환히 떠있는 하늘을 원망한 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