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Switzerland, Austria, Turkey (2012), Family Trip

2012년 가족여행 Day 7-1. 융프라우요흐, 스위스

alpha aurigae 2013. 3. 3. 21:44

"2012.8.8.(수) 두 번째 방문한 융프라우요흐"

 

 

 

 

 

<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알레치 빙하 >

 

 

 

정신없이 이동한 하루가 지나고, 스위스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어제 일정이 빡빡하긴 했던 듯.. 간밤에 어머니는 다리가 저려 고생하셨다고;;

 

하지만.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지형적 특성상 융프라우요흐 지역은 날씨가 좋은 날이 1년 중 1/3이 채 되지 않기에,

융프라우요흐 전망대까지 가서 별다른 풍경을 못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멀리 볼것 없이 8년전의 나도 그랬었고..;;

 

날씨의 변화가 심한 산동네이다보니 언제 또 날씨가 급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바로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기로 결정.

아 바쁘다;;;

 

 

 

< 그린델발트에서의 첫 번째 숙소.  Hotel Central Wolter - Grindelwald >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른 어느것보다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스위스에서의 숙소선택이었다.

다른 대도시들의 경우, '교통과 편의성(청결함)'만을 기준으로

적당한 가격대의 호텔을 선택하면 되었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으나,

스위스의 경우 신경 쓸게 너무 많았다;;

 

교통을 신경쓰자니 스위스 특유의 자연을 포기하기가 아까웠고,

그렇다고 산 속 깊은 곳의 숙소를 잡자니 이동이 불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은 또 어찌나 비싼지..;;;

 

 

4인 가족여행이니만큼 Holiday Apartment에서 묶을 경우

가격도 아끼고 스위스 전통 샬레 분위기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대부분의 Holiday Apartment의 경우 1주일 이상의 장기 투숙객을 받았기에 예약이 어려웠다.

booking.com에는 Holiday Apartment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스위스관광청에 E-mail까지 보내가며 열심히 뒤졌었는데,

관광청의 친절한 답변이 무색하게 결국 booking.com에서 적당한 호텔을 예약해버렸음;;

 

 

google earth를 동원해 경치 시뮬레이션까지 해가면서

예약과 취소를 반복한 끝에 그린델발트에서는 2박의 숙박을 쪼개서 서로 다른 호텔에서 묶기로 결정했는데,

(첫 날은 늦게 도착할 것을 고려해서 역 근처, 둘째 날은 산 속 깊은 곳)

대게의 경우 짐을 싸는 번거로움때문에 숙소를 옮길 경우 득보다 실이 많지만.

이번 경우는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던 것 같다.

 

 

첫날밤 늦은 시각에 도착하였으나 편리한 위치 덕분에 걱정을 덜 수 있었고,

두번째날 묵은 숙소는 자연 환경이 정말 환상적이었음.

 

 

 

<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망 >

 

 

 

그린델발트에서의 첫 번쨰 호텔은 3성급인 Hotel Central Wolter - Grindelwald였다.

기차역 근처에 위치한 많은 호텔 중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전망이 좋았고(측면에 위치한 방에서도 발코니에 나가면 만년설에 덮인 산이 보였음)

두 번째로 비교적 착한 가격 때문이었다.

특이하게 4인용 connected room이 존재했고,

더블룸 x 2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던 탓이다.

 

(예약할 당시에는 약간의 공용 공간을 기대했으나 막상 가서 보니 정말 말 그대로 방-욕실-방으로 구성된 심플한 방이었다. 

즉, 거실같은 공용공간 없이 출입문이 두 개 달린 욕실을 두 방이 공유하는 신기한 시스템이었음;;)

 

 

 

 

 

< 방 내부 1.  침대 폭이 정말 좁았음.  성인 남자가 누우면 옆으로 공간이 별로 안남는 수준;; >

 

 

Conntected Room이라는 구조가 괴상할 뿐 아니라

방 내부도 좁고, 침대 또한 좁았기에(태어나서 본 침대 중 가장 좁았음.  뭐 자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시설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지만,

 

역에서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었고

(역 구조 상 선로가 길게 뻗지 않고 막다른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소음 문제는 없어보였음)

가격이 (그린델발트 치고는) 착한 편이었던 데다가

Reception의 직원들이 정말 친절했기 때문에 정서적인 만족도는 괜찮았던 곳이다.

 

 

 

 

< 방 내부 2.  바닥에 짐을 풀면 걸어다닐 공간이 업었다;; 장점은 그래도 발코니가 달려있다는 것 정도? >

 

 

 

 

 

< 호텔 2층에 위치한 식당 >

 

 

화창한 날씨를 확인하고

나름 바쁘게 움직인 끝에

체크아웃 후

아침 10시 17분;;; 융프라우요흐행 등산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 역에서 바라본 그린델발트 시내(?).  묵었던 호텔이 바로 보인다. >

 

 

 

융프라우요흐행 기차에서 바라본 그린델발트는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 기차에서 바라본 풍경 1 >

 

 

 

 

< 기차에서 바라본 풍경 2 >

 

 

 

 

<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행 마지막 관문.  클라이네샤이덱 >

 

 

인터라켄에서 출발한 등산열차는

그린델발트를 거쳐 클라이네샤이덱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로 환승할 수 있었다.

 

 

 

 

 

<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인증샷 >

 

 

 

2012년 8월 8일 정오.  그렇게 우리가족은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 도착했다.

 

 

 

 

< 전망대에서 제공되는 신라면 >

 

 

 

 

 

< 날씨가 좋은 날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빙하인 알레치빙하를 내려다볼 수 있다 >

 

 

 

 

< 스위스 인증샷 1 >

 

 

 

 

< 스위스 인증샷 2 >

 

 

 

 

< 스위스 인증샷 3 >

 

 

 

 

< 눈 덮인 설산 위에서 >

 

 

 

맑은 날씨를 보고 서둘렀던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

 

한여름의 눈을 밟으며

과거 올랐을때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빙하를 비롯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그렇게 한참을 즐기다가

2시반쯤 되었을까..

하산길의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내려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