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족여행 Day 9-1. 체르마트 다섯 호수 하이킹, 스위스
"2012.8.10.(금), 체르마트 다섯 호수 하이킹(1)"
< Stellisee에서 바라본 마테호른 >
어느덧 스위스여행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내일 저녁 비행기를 타야하니, 사실상 오늘이 하루를 온종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
고심끝에 선택한 오늘의 일정은
체르마트 인근 지역 하이킹.
수많은 하이킹 코스 중 우리 가족이 선택한 코스는
다섯호수 하이킹을 약간 변형한 루트였다.
오리지널 다섯호수 하이킹 루트는
Blauherd에서 하이킹을 시작해서
Stellisee- Grindjisee- Gruensee- Moosjisee- Leisee를 거쳐
수네가 전망대로 돌아오는 코스지만,
우리는 이 중 Moosjisee를 포기하고, 반대쪽 산의 RIffelalp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체르마트 - (등산열차) - 수네가 전망대 - Lei호수 - (곤돌라) - Blauherd 도착 - (하이킹 시작)
- Stellisee -Grindjisee- Gruensee - (하이킹 계속) - Riffelalp 도착 - (등산열차) 체르마트
가이드북에 따르면 4시간 ~ 4시간반 정도의 코스였던 것 같은데,
중간 중간에 길게 휴식을 취하며 걸었던 탓인지 6시간반정도 걸렸던 것 같다.
Blauherd부터 내리막을 따라 걷는 코스이기 때문에 장시간의 하이킹임에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는 점,
주요 호수를 다 볼 수 있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을수 있을것 같고,
굳이 단점을 찾자면 하이킹 마지막구간(Gruensee - Riffelalp)의 경우
지대가 높지 않고 비교적 평이한 탓에 스위스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종합적으로 보면 체르마트 인근 지역의 다양한 식생(고지대의 황량함부터 저지대의 푸른 숲까지)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코스였던 것 같다.
체르마트의 다양한 하이킹코스는 아래 지도 참조.
숙소에서 제공된 정말 간단한 뷔페로 배를 채운 뒤,
체르마트 시내를 가로질러
수네가 파라다이스 행 기차역으로 향했다.
< 수네가 기차역으로 향하던 중 다시 찾은 마테호른 뷰포인트 >
융프라우 지역과 달리 여름철의 체르마트 지역은 대게 날씨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떄문에 갑작스러운 구름과 비로 하이킹의 재미가 반감될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오늘 아침은 정말 구름 한 점 보기 힘들 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 마테호른 뷰포인트에서 >
< 산악인들의 넋을 기린 묘지 >
< 체르마트 시내 중심에 위치한 슈퍼마켓 Migros >
곳곳에 위치한 Coop과 Migros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 Sunnega 전망대 행 등산열차 역 >
비스듬한 구조가 인상적이었던 수네가 전망대행 기차를 타고 도착한 수네가 파라다이스.(2,280m)
체르마트 시내 또한 고지대이다 보니 겨우 600m 올라왔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미 지리산 천왕봉을 훌쩍 넘어선 높이다;;
< Sunnega Paradise 1 >
< Sunnega Paradise 2 >
< Leisee >
수네가 파라다이스에서 언덕 아래로 5분여를 걸어가면 Leisee에 도착할 수 있다.
바람이 잔잔한 맑은 날이면 호수 표면에 마테호른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에
많은 관광책자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호수.
날씨 운이 좋았던 덕분인지 우리가 도착한 Lei호수는 사진에서 보던 그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바람이 조금 분다 싶으면 곧바로 잔물결이 생겼고,
다른 관광객들이 물에 들어가기만 해도 잔물결이 일었기에
아무리 맑은 날이라해도 꺠끗하게 투영되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깨끗한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기에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
< Leisee에서 바라본 마테호른 >
다만 한 가지 아쉬운점은
스위스 하이킹 도중 지나친 대부분의 호수들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작았다는 것;;;
수심 또한 얕아보였으니
규모로만 따지자면
동네 저수지보다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역시 홍보 책자들의 사진은 절묘한 각도로 정말 잘 찍은 사진들이었던 듯.ㅎㅎ
<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Leisee >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Leisee에서 한참을 보낸 덕분에,
수네가 도착 1시간이 지난 후에야 로트호른 행 곤돌라에 탑승할 수 있었다.
< Blauherd 도착 >
Blauherd 곤돌라 선착장에서
노란색 표지판을 따라 천천히 30분정도 걷다보면
Stelliesee에 도착할 수 있다.
< 하이킹 1 >
해발 2,500m를 넘는 고지대라 그런지 큰 나무를 보기가 힘들다.
마테호른을 등지고
만년설을 바라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하이킹 2 >
< 또렷이 보이는 마테호른 >
< 마테호른을 배경삼아 잠시 휴식 >
< Stellisee 도착 >
다섯 호수 하이킹의 두 번째 목적지인 Stellisee.
이곳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했으니,
오늘 하이킹 코스 중 가장 높은곳에 위치해 있었던 곳이다.
다른 호수들에 비해 비교적 큰 규모였으며,
시리도록 깨끗한 물색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
결과적으로 오늘 하이킹코스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호수도 아름답고 주위의 잔디밭도 넓었기에
아직 본격적인 하이킹은 시작도 못했지만,
이곳에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 점심 식사 준비 >
준비해온 빵과 과일 등으로 가벼운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등지고오던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했다.
< 하이킹 3 >
< 꽃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