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월 Napa Valley : Rutherford Hill & Cakebread
< Rutherford Hill Winery >
지난달 와이너리 몇곳을 속성으로 돌아본 뒤 최종적으로 우선 러더포드 힐 와이너리의 멤버쉽을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아직 서로 다른 와이너리의 맛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의 맛에 대한 취향은 없었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석사 과정 동기의 추천이 있기도 했고(본인의 첫 번째 나파 멤버쉽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웠음)
무엇보다도 멤버쉽 베네핏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24.2월 기준 멤버쉽 조건은 대략 아래와 같았다.
- (의무) 1년에 세 번 (2월, 5월, 10월) 쉬핑 필요 : 한 번에 대략 $300불 수준이며, 원하는 와인으로 customizing 가능
- (의무) 최초 가입시 최소 1년 이상 멤버쉽 유지 필요(즉, 최소 세 번은 구입해야 함)
- (혜택1) 와인 구입시 20% 할인
- (혜택2) (멤버 포함) 4명까지 와인 테이스팅 무료 제공, 주말 첫 타임에 한하여 Cave Tour 무료 제공, ATV 투어 할인
- (혜택3) 같은 오너(Terlato Family)가 소유한 인근 와이너리인 Chimney Rock에서 (멤버 포함) 2명까지 와인 테이스팅 무료 제공
이 중 두 번째 베네핏이 다른 와이너리 대비 매우 좋은 조건으로 느껴졌는데,
대부분의 다른 와이너리에서 무료 테이스팅에 횟수 제한(가장 많은 경우가 1년에 4번 제한이었음)을 거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Rutherford Hill은 횟수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매주 주말 오전 10시 첫 타임에 한해서 와인을 저장하고 있는 동굴 투어 또한 멤버에게 무료로 제공해준다는 혜택이 추가가되었는데, 이 또한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모시고 갈때 유용할 것 같았다.
세 번째 베네핏의 경우에도 다른 와이너리에서 흔히 제공되지 않는 조건이었는데,
인원 제한이 아쉽긴 했지만 스택스립 디스트릭트의 한 가운데(Stag's Leap Wine Cellar와 Clos du Val 사이에 크게 위치하고 있다) 위치한 좋은 와이너리를 보너스로 방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횟수제한이 없다는 점 또한 큰 보너스 였음.
결과적으로 1년 동안 거의 매달 Rutherford Hill을 방문했고, 방문시마다 와인을 구입하게 되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약정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되었지만, 매번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기때문에 아깝지 않은 지출이었던 것 같다.
멤버쉽은 첫 번째 shipment를 받으면서 개시된다.
집에서 배송을 기다리기보다 와이너리를 방문해서 픽업하는게 좋을 것 같아
'24.2.4일 몇몇 지인들과 Cave Tour를 해보기로 했다.
그 동안 본인들의 멤버쉽 베네핏을 활용해서 나를 나파로 안내해준 지인들에게 처음으로 배풀(?)수 있게 된 셈이다.
< Rutherford Hill Winery Member Tasting & Cave Tour >
와인을 보관함에 있어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 동굴 속에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다.
Rutherford Hill은 나파밸리에서 가장 긴 동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ve는 메인건물 뒷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선 메인 로비에서 산뜻한 소비뇽블랑을 맛보며 오늘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 후 각자 잔을 들고 동굴 안으로 들어간 뒤,
동굴을 거닐며 준비된 레드와인을 맛보게 된다.
Rutherford Hill은 궂이 꼽자면 질 좋은 Merlot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유명하지만,
나파에 위치한 와이너리답게 나파 곳곳에 위치한 estate에서
카베르네소비뇽, 카베르네프랑 등 다양한 종류의 레드와인을 함께 생산한다.
테이스팅 구성은 방문할때 마다 조금씩 바뀌었는데
대게 보통 1잔의 화이트, 2잔의 레드블랜드, 1잔의 메를로, 1잔의 카베르네소비뇽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레드블랜드의 경우 메를로와 카베르네소비뇽을 활용한 보르도 블랜드 스타일이 많았던 것 같다.
< Rutherford Hill Winery Member Tasting & Cave Tour >
동굴을 들어가는 순간 달라지는 공기의 느낌을 느껴보는것 정도를 제외하면
그리 특별할게 없는 투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와이너리를 방문한다면 한번 쯤은 해볼만 한 것 같다.
하루에 두 곳 이상의 와이너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 정도는 이런 투어를 믹스하는것도
하루의 일정을 다채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음.
< Rutherford Hill Winery Member Tasting & Cave Tour >
동굴 안에는 별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한 event room이 있다.
평소에는 cave tour 중에도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별도의 예약된 이벤트가 없었던 탓인지
이곳에 잠시 앉아서 쉬며 레드와인 테이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 Rutherford Grill >
나파밸리를 올떄마다 점심 식사가 항상 고민이된다.
새로운 옵션을 찾아보기 위해 와이너리에서 추천 받은 식당을 방문해보았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나파밸리 식당과 마찬가지로 가성비는 조금 아쉬웠다.
< Cakebread Cellars >
함께 간 지인의 멤버쉽을 활용해 방문한 Cakebread Cellars.
인지도가 높은 나파의 와이너리 중 한 곳인데,
지인분이 오랫동안 멤버쉽을 유지하며 자주 방문했던 탓인지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 Cakebread Cellars Wine Tasting >
이곳 또한 멤버쉽 후보로 고려했던 곳인데,
지난달 워크인으로 방문하려 전화했더니
tasting 예약 없이는 방문조차 불가능하다고 퇴짜를 맞았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당당히 예약하고 들어와서 와이너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 Cakebread Cellars Wine Tasting >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목조건물에서 와인을 즐기다보니
조금 궂은 날씨 조차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Cakebread Cellars >
테이스팅을 마치고 지인의 멤버쉽 할인을 빌려 와인을 한병 구매했다.
무료 테이스팅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 중 하나가
테이스팅이 와인 구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