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23.(일) 엘 찰텐 -> 엘 칼라파테, 아르헨티나

 

 

 

 

 

 

 

 

< 새볔녁 안개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피츠로이 산 >

 

 

 

엘 찰텐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아무리봐도 엘 찰텐에서의 일정이 너무 짧게 잡혔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 이틀만 머물다니;;)

 

 

어제의 토레 호수 트레킹이 너무 만족스러웠으나,

 

시간 관계상 욕심만큼 멀리 가지는 못했던 탓에

 

 

오늘은 눈 쌓인 열악환 환경과 부족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임에도 비수기라 그런지 장비 렌탈샵이 주말에 문을 열지않아 아이젠을 렌탈할 수가 없다;;)

 

로스 트레스 호수 트레킹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 트레킹 >

 

 

 

로스 트레스 호수는 엘 찰텐에서 약 10km 떨어져있다. 

 

 

일출때 보이는 피츠로이 산의 모습이 멋있다는 이유와

 

저녁 버스로 엘 칼라파테로 돌아가야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합쳐지다보니

 

해가 뜨기 전 완전 새볔에 출발해야한다는 결론이 났는데,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휴대폰 플래쉬라이트에 의지해서

 

눈산을 등산한다는건 쉬운 의사결정이 아니다.

 

 

혼자 가기는 아무래도 위험해서 머뭇거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일행 중 동생 2명이 조인하기로 하여

 

남자 셋이서 휴대폰 불을 밝히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 멀리 계곡으로 빙하가 보인다 >

 

 

다행히 등반 초입은 눈이 많지 않아 큰 어려움이 없었고

 

그러한 상태로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덧 주변이 조금씩 밝아지며 주위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이정표 >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Laguna de Los Tres를 향해 발걸음을 제촉했다.

 

 

 

 

 

< 다리 >

 

 

 

 

어설프게 만들어져 있는 목재 다리도 건너고..

 

 

 

 

< 변화 무쌍한 날씨 >

 

 

계속 걷다보니 잔잔한 눈보라가 날리기 시작한다.

 

겨울 산동네라 그런지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 마지막 1km >

 

 

10km의 트레킹 구간 중

 

대부분의 구간은 평단한 편이었지만

 

마지막 1km는 상당한 난코스였다.

 

 

꽤나 경사가 심한 와중에

 

일부 구간은 눈이 허벅지 높이까지 쌓여있었던 탓에

 

어디가 길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았기에

 

엉덩이를 눈에 깔고 기어서 등반을 계속했다.

 

 

 

나는 등산화라도 신었지

 

방수도 전혀 안되는 운동화를 신고 끝까지 올라간 일행도 있었는데

 

의지가 정말 대단해보였다;;

 

 

 

 

 

< 도착 >

 

 

 

힘들게 꾸역꾸역 올라가니

 

구름사이로 간간히;; 피츠로이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 피츠로이 >

 

 

 

일출 타이밍도 맞추지 못했고,

 

궂은 날씨 탓에 구름없는 완전한 봉우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간간히 구름사이로 모습을 비춰준 피츠로이의 봉우리는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 내려가는 길 >

 

 

 

마의 1km 구간은 내려갈때에도 힘들긴 매한가지였다.

 

눈에 덮여 어디가 호수인지도 정확히 구별이 안되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산을 시작했다.

 

 

 

 

 

< 이정표 >

 

 

 

급하게 올라오느라 놓쳤던 이정표와 풍경들이

 

내려가는 길에는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카프리 호수 >

 

 

 

엘 찰튼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프리호수.

 

 

날씨가 좋은 날이면 호수 너머로 멋진 사세가 펼쳐지는 곳인데

 

날씨가 궂은 겨울철이다보니 눈과 얼음밖에 안보인다;;

 

 

 

 

 

< 돌아가는 길 >

 

 

 

어느덧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엘 찰튼에 가까워진 모양이다.

 

 

 

 

 

 

< 도착 >

 

 

 

 

 

 

 

 

 

 

 

 

 

< 이정표 >

 

 

 

출발할때는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엘찰튼에서 트레킹이 시작되는 입구에

 

친절하게 지도와 이정표가 위치해 있었다.

 

 

 

 

 

 

< 엘 찰텐 >

 

 

 

그렇게 나름 빡셌던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에서 간단히 씻고 식사를 한 뒤

 

공항이 위치한 엘 칼라파테로 이동 후,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엘 찰텐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