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Israel (2017)2018. 12. 19. 14:41

2017.6.1.목 ~ 6.2.금 Tel Aviv

 

 

 

 

 

 

< Hatzerim 공군기지 가는 길 >

 

 

 

기말시험 끝나자마자 짐싸고 날아와서

 

정신없이 한주일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이스라엘 트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실상 마지막날인 8일차의 공식 일정은 공군기지 방문 & 벤처기업 방문이다.

 

 

학교의 이름을 걸고 하는 트렉이니만큼

 

항상 현지 기업체 탐방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국방과 벤처창업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이니 만큼

 

공군과 벤처기업이 포함된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6~8년 정도의 직장생활 경력을 가지고 있는 MBA 학생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는 케이스가 한국과 이스라엘 학생들인데,

 

그 이유야 뭐 당연히 의무복무 때문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한국 학생들의 경우 의무복무를 사병으로 끝내고 졸업 후 직장경력을 바탕으로 MBA를 오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이스라엘 학생들의 경우

 

미국 장교출신처럼 이스라엘 군에서 장교근무 경력만을 가지고 MBA를 진학한 케이스가 종종 있었다는 점이다.

 

 

군인을 우대하는 미국 문화 속에서

 

이스라엘 군장교 출신 학생들 또한 미군 장교들과 비슷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었고,

 

미군 장교 출신들이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예의바르게 경청하는 문화 속에서

 

이스라엘 장교 출신들이 그들의 전 직장(?)에 해당되는 군부대에서 본인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는것도

 

다들 존중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물론 헬기도 타보고 예비군까지 끝낸 내 입장에서야

 

지루하기만한 경험일 뿐이었지만;;

 

 

 

공군기지가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100km 이상 떨어진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었던 탓에

 

그렇게 오전시간을 통으로 날린 뒤

 

다시 텔아비브로 돌아왔다.

 

 

 

 

 

< 텔아비브 증권거래소 >

 

 

 

가벼운 점심식사를 마친 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의 강당에서 테크 관련 강연을 들었다.

 

 

텔아비브(이스라엘)의 벤처 생태계에 대한 강연과 (by Moshic Mor)

 

 사이버 보안에 대한 강연 (by Menny Barzilay)이었던것 같은데

 

피곤해서 졸았기때문에;;;

 

 

 

강연 후 소그룹으로 나뉘어서 텔아비브의 벤처 기업들을 방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그룹의 경우 PayPal을 방문했는데

 

뭐 그냥..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 텔아비브 시내 >

 

 

그렇게 예정된 공식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일정을 위해 시내로 향했다.

 

 

 

 

 

 

< Party at Lighthouse >

 

 

 

역시 미국 학생들 여행의 마지막은 클럽에서의 partying..

 

이스라엘에서의 마지막 밤인만큼 모두들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놀았던 것 같다.

 

 

 

 

 

< Pool Party >

 

 

 

그렇게 맞이한 다음날.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음주가무 탓에 오전 자유일정은 호텔에서의 취침으로 대신하고 보니

 

오후 남은 일정이라고는 Pool Party 뿐이었다.

 

 

각자의 항공권 스케줄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 출발하는 학생들이 있었던 탔에

 

사실상 공식 일정은 종료되었고

 

덕분에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스라엘 트렉의 마지막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텔아비브 발 이스탄불 경유 보스턴행 항공기에 올라타면서

 

이스라엘 트렉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2. 19. 11:20

2017.5.31.수 Tel Aviv

 

 

 

 

 

 

 

< 텔아비브 구시가지(Old City Jaffa) >

 

 

 

오늘의 일정은 텔아비브 시내에서 휴식.

 

시외 이동이 없는 여유로운 일정이다.

 

 

 

 

 

 

 

< St. Peter's Church >

 

 

 

현대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권인 텔아비브의 시초가 된

 

역사적 도시 Jaffa의 구시가지를 거니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됐다.

 

 

 

티없이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 덕분에

 

지중해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사실 대도시라 그렇지 텔아비브 해변 자체가 위치상으로 지중해 휴양지가 맞기는 함

 

 

 

 

 

< 텔아비브 구시가지(Old City Jaffa) >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시가지임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의 번잡함과 대조되는 깔끔한 느낌이 들었기에

 

기분좋은 관광이 가능했던 것 같다.

 

 

 

 

 

 

 

 

< 텔아비브 구시가지(Old City Jaffa) >

 

 

 

골목 골목 위치한 특이한 조형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기에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옥의티(?)는 여기서도 빠지지 않았던 세뇌교육의 시간;;

 

 

오래된 극장터 앞에서였나 잠깐의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역시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맥락의 연장선이었다.

 

 

강연의 디테일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강연이 끝난 뒤 가이드와 개인적으로 나눴던 대화는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이스라엘의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내용(유대인 인구 감소, 무슬림 인구 증가) 관련

 

장기적인 대책에 관한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면 무슬림 인구의 정치적 참여(선거권 등)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개인적인 의견이었겠지만

 

중동 유일의 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저런 대응책까지 고려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표면적으로는 서구적 가치(민주주의, 자유, 평등... )를 표방하지만

 

역시 이스라엘의 근간은 '유대인의 국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텔아비브 구시가지(Old City Jaffa) >

 

 

 

그렇게 구시가지 투어를 마무리하고

 

점심식사를 즐긴 후

 

텔아비브가 자랑하는 해변가로 이동했다.

 

 

도착 첫날부터 숙소에서 해변을 내려다봤었는데

 

한주일이 지난 7일차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비치 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 Frishman Beach >

 

 

 

고층빌딩 앞으로 길게 늘어선 해변은

 

붐비는 인파와 늘어선 파라솔 덕분에

 

일견 해운대 바닷가가 연상되기도 했지만;;

 

 

따뜻한 햇살과

 

꺠끗한 수질 덕분에

 

휴식을 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 Frishman Beach >

 

 

물론 갑볍게 곁들인 술도 적잖은 도움이 되었고;;

 

 

 

 

 

 

 

 

 

 

< Jaffa 항구 >

 

 

 

그렇게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질 무렵

 

저녁 식사를 위해 Jaffa Port로 이동했다.

 

 

 

 

 

 

 

< 저녁 식당. The Container >

 

 

그닥 특이할 것 없는 저녁식사였으나

 

해지는 항구의 정취 덕분에

 

기억에 남을만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공연 >

 

 

저녁 식사 후 대부분의 펍을 돌던 도중

 

이스라엘 친구의 소개로 시내 구석에서 있었던 작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 스타일이었던지라

 

난해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렇게 밤 늦은 시각까지 약간의 술에 취해 시내를 돌아다닌 후

 

여유로웠던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2. 18. 16:46

2017.5.30.화 Jerusalem -> Bethlehem -> Tel Aviv

 

 

 

 

 

 

 

 

 

< 예루살렘 구시가지 도착 >

 

 

 

오늘의 일정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투어 후

 

베들레헴을 갔다가 텔아비브로 돌아가서 숙박을 하는 일정이다.

 

 

예루살렘 도착한지 3일째인데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예루살렘 관광의 핵심인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셈.

 

 

 

 

 

 

 

 

< 예루살렘 구시가지 지도 (Jerusalem Old City Map >

 

 

 

예루살렘의 오랜 역사를 반영하듯

 

구시가지는 좁은 면적 안에 수많은 유적지를 담고 있다.

 

 

여러 종교의 성지 답게

 

구시가지는 4개의 구역(템플마운트 별도 분류시 5개)으로 구분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투어 루트는

 

우리는 서쪽 Jaffa Gate인근에서 시작해서

 

(1) 아르메니아 구역을 거쳐 Zion Gate를 통과한 뒤

 

구시가치 바깥 명소들(최후의 만찬 장소, David왕 무덤)을 둘러보고,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와

 

(2) 유대인 구역을 돌아보고

 

(3) 무슬림 구역을 지나간 뒤

 

(4) 기독교 구역(성묘교회)을 돌아본 루트였던 것 같다.

 

 

 

 

 

< 구시가지(아르메니아 쿼터) >

 

 

 

아르메니아 구역 답게 아르메니아 국기가 보인다.

 

 

 

 

 

 

 

 

 

< Room of the Last Supper, 최후의 만찬장소 >

 

 

 

구시가지 경계를 잠시 벗어나 들렀던 최후의 만찬 장소.

 

기독교에 문외한인 나이기에 큰 감흥이 있었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역사적 장소가 주는 아우라 때문인지

 

이곳에 와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인근에 위치한 다비드왕 무덤까지 돌아본 뒤

 

다시 구시가지로 이동했다.

 

 

 

 

 

 

< 구시가지(유대인 쿼터) >

 

 

 

남서쪽에 위치한 유대인쿼터로 이동.

 

걸려있는 국기만 봐도 유대인 구역으로 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다.

 

 

 

 

 

 

< 단체사진 >

 

 

 

단체사진을 찍고 보니

 

하필 유대인쿼터 안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가 배경이다...

 

이슬람 모스크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기가 나름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해준것 같기도 하고;;

 

 

 

 

 

 

 

 

 

<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템플마운트 >

 

 

 

유대인 구역을 돌아보다보니

 

어제 돌아본 Western Wall 너머로 템플마운트가 보였다.

 

 

여기서부터 방향을 돌려 북쪽 무슬림 쿼터로 이동했다.

 

 

 

 

 

< 구시가지(무슬림 쿼터) >

 

 

무슬림 쿼터라고 길거리에서 다른 아랍국가 국기가 보이지는 않았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실효지배하에 있다보니...

 

 

 

 

 

 

< 팔레스타인 티셔츠 >

 

눈길을 끌었던 다양한 디자인의 팔레스타인 티셔츠들.

 

특정한 샵이 아닌 무슬림쿼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상업성과 정치적 목적이 결합된 모습에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

 

 

 

 

 

<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 가는 길 >

 

 

 

 

어느 순간부터 좁은 구시가지 골목이

 

밀려드는 인파로 미어터지기 시작했다.

 

 

기독교 최고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예수 부활 장소(성묘교회)가 가까워졌던 탓이다.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외관 >

 

 

오랜 세월 때문인지

 

복잡다난했던 예루살렘의 역사 때문인지

 

성묘교회의 외관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곳이 지니는 의미가 줄어들지는 않을터..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 내부 >

 

 

 

교회 내부 곳곳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기독교 신자들은

 

얼마나 큰 감흥을 느낄지 궁금해지는 순간.

 

 

 

 

 

< 예루살렘 시내 시장통 >

 

 

 

그렇게 구시가지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은 후 짧은 자유시간을 가졌다.

 

후식도 사먹고

 

시장도 돌아보면서

 

잠깐의 자유시간을 즐긴 뒤

 

베들레헴으로 이동했다.

 

 

 

 

 

< 베들레헴에 위치한 예수탄생 기념 성당(Church of the Nativity) >

 

 

예수탄생지로 유명한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는

 

예수탄생을 기념하는 성당이 위치해 있다.

 

재밌는 점은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령(웨스트뱅크)에 위치해있다는 점이다.

 

 

사해를 갈떄 웨스트뱅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긴 했지만

 

요르단강을 따라 달렸던 도로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었다면,

 

이곳 베들레헴은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의 공권력이 아직 완전히 미치지 못하는 지역인 탓인지

 

아래와 같은 싸인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 베들레헴에 위치한 예수탄생 기념 성당(Church of the Nativity)에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싸인들 >

 

 

 

이스라엘의 강압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심플한 싸인들인데

 

정치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성지순례객들이 베들레헴 성당은 방문할테니

 

그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듯 했다.

 

 

또 한번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었다.

 

 

 

 

 

< 예수탄생지 >

 

 

 

 

 

 

 

 

 

< 예수탄생 기념 성당(Church of the Nativity) 내부 >

 

 

예수 탄생지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덕분에

 

예수탄생 기념 성당은

 

성묘교회 못지않게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베들레헴 시내 풍경 >

 

 

 

성당을 둘러본 후

 

다시금 버스에 올라타서

 

숙소가 위치한 텔아비브로 이동했다.

 

 

 

 

 

< 웨스트뱅크 경계 >

 

 

일행을 태운 버스는

 

별다른 절차 없이 웨스트뱅크 경계를 통과한 후

 

도착 첫날 묵었던 텔아비브 쉐라톤 호텔로 우리를 대려다 주었다.

 

 

 

 

 

 

< 텔아비브 호텔에서 바라본 지중해 >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2. 6. 16:28

2017.5.29.월 Jerusalem

 

 

 

 

 

 

 

< Temple Mount 내에 위치한 바위의 돔 1 >

 

 

 

사실상 패키지에 가까웠던 친구라기보다는 학교 동기들이 이끄는 학교 단위 트렉이다보니

 

자유여행 다닐때에 비해

 

여행지에 대한 사전 조사도 제대로 해오지 않았고

 

막연히 '중요한 장소는 다 방문 하겠지'라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여행하고 있던 중...

 

예루살렘 도착한날 같은반 친구 몇몇이 다음날 오전 개별행동을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식 일정상에 Temple Mount를 방문하는게 빠져있다고;;

 

 

사전 준비가 없다보니 정확한 의미는 몰랐지만

 

Temple Mount에 위치한 황금색 돔의 존재와 중요성은 대강 알고 있었기에

 

큰 고민없이 개별행동에 조인하기로 했다.

 

어차피 예정되었던 단체 일정이 일종의 강연이었으므로 또 다른 세뇌교육보다는 재밌을거라는 판단하에..

 

 

주최한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예루살렘까지와서 템플마운트를 안갈수는 없으니..;;

 

 

 

 

 

 

 

 

< Temple Mount 입구 >

 

 

 

택시를 타고 도착한 템플 마운트 입구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있었다.

 

줄을 서는 순간부터 이 곳이 예사롭지 않은 장소임을 직감할 수 있었는데

 

우선

 

시큐리티 체크가 굉장히 빡셌고(긴 줄의 원인)

 

두 번째로

 

'유대인 출입 불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공식일정에서 빠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 유일하게 유대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

 

 

 

트렉의 주선자들이 유대인들이었으니

 

일정을 짜면서 본인들이 갈 수 없는 곳을 포함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템플마운트가 일정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이 납득되었다.

 

그래도 한국인이 주최한 코리아트렉에서는 DMZ 포함시켰음;;

 

 

 

 

 

< 출입금지 싸인 >

 

 

 

 

이쯤에서 간단히 이곳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해보면...

 

 

 

3개 종교(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이곳 템플마운트이다.

 

고대 유대교 역사에서 솔로몬왕이 성전을 세웠던 곳.

 

이 후 예루살렘 성전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게 된다.

 

로마의 파괴 이후 이 자리에 유대교의 성전은 더 이상 세워지지 못했고

 

이슬람 세력이 예루살렘을 장악한 이후 템플마운트에는 이슬람 모스크(바위의 돔)가 세워졌다.

 

 

문제는 이곳에 지어진 이슬람 모스크(바위의 돔)가 단순한 모스크가 아니라는 점인데..

 

이슬람에 따르면.. 이곳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했다는 전승이 내려오는 장소이다.

 

이곳 성전의 바위(유대교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는 바로 그 제단)에서

 

무함마드가 예배를 드린 뒤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을 만나 계시를 받은 후

 

다시 내려와 메카로 돌아갔다는 이슬람 전승에 따라

 

예루살렘은 메카, 메디나와 함께이슬람의 3대 성지로 대접받고 있다.

 

 

 

즉 같은 암반에서 유대교, 이슬람교 두 종교의 메인 이벤트가 발생한 셈이다;;

 

 

 

이런 역사적/종교적 의미 때문에 템플마운트 지역은

 

두 종교 신자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현대 이스라엘의 정치적 긴장관계가 더해짐에 따라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장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 검색대 통과 후 가는길.  다리 왼편으로 통곡의 벽이 위치해 있다. >

 

 

 

이스라엘 건국 후 이지역의 새로운 지배세력이 된

 

극단주의적인 유대교 신자들의 경우

 

템플마운트 위의 이슬람 모스크(바위의 돔)를 허물고 새로운 유대교 성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을 건드렸다가는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하게 될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이스라엘 정부 조차도 이곳에 제한적인 출입만 허용하기로(유대인 출입 금지) 결정했다고..

 

 

 

이래저래

 

예루살렘의 오랜 역사와

 

복잡한 현재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로 꼽을만 한다.

 

 

 

 

 

 

< Western Wall(통곡의 벽) >

 

 

 

성전을 잃은 유대인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성산 출입구 방면에 위치한 Western Wall(통곡의 벽)이다.

 

유대교에 따르면 제례를 성전 자리에서 올려야 하는데

 

그자리에 이슬람 모스크가 위치해있을 뿐더러 유대인은 출입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성전에 가까운 템플마운트 서쪽 벽에 유대교 신자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 반대편으로 보이는 구시가지 유대인 구역 >

 

 

 

템플마운트를 포함하는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4개의 구역(템플마운트 별도 분류시 5개)로 구별되어 있다.

 

 

기독교인/무슬림/유대인/아르메니아인 거주구로 구별되어 있으며

 

Western Wall(통곡의 벽)는 유대인 구역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 좁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안에

 

템플마운트, 성분묘교회(기독교인 구역), 다윗 탑과 성채(아르메니아인 구역) 등

 

역사적/종교적 명소들이 밀집해있으니..

 

 

이곳을 두고 왜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는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 Temple Mount 내에 위치한 바위의 돔 >

 

 

 

힘들게 들어온 템플마운트 내부는 생각보다는 여유로웠다.

 

무슬림이 아닌 경우 모스크 내부 관람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외관밖에 볼 수 없었지만

 

황금으로 덮인 돔 외관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 Temple Mount 내에 위치한 바위의 돔 >

 

 

 

힘들게 들어왔으니 다양한 각도에서 바위의 돔 감상 중...

 

 

 

 

 

< Temple Mount 내에 위치한 바위의 돔 >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

 

반대쪽 출구로 나갔다.

 

 

 

 

 

 

< 출구 >

 

 

 

무슬림 구역 방면 출구를 이용했던 탓인지

 

히잡을 두른 무슬림 아주머니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 성모마리아 탄생지 >

 

 

몇 걸음 가지 않아 우연히 도착한 성모마리아 탄생지.

 

역시 예루살렘 구시가지에는

 

역사적 명소가 지천에 널려있음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 Gethsemane 교회 >

 

 

 

구시가지 동쪽 성벽 경계 바로 바깥쪽에 위치한 Gethsemane 교회.

 

우버 부르려고 큰길가로 향해다가 발견;;했는데

 

관광객이 많아 들어가 보았던 곳이다.

 

 

 

웬지 정원이 너무 잘 꾸며져있다 싶어서

 

정원을 돌아보았는데

 

나중에 봤더니 성경에 등장하는 올리브 정원이라고...

 

역시 예루살렘 답다.

 

 

 

 

 

< Gethsemane 정원 >

 

 

 

 

그렇게 오전 개별행동을 마무리하고

 

점심식사시간에 맞춰서 단체 일행에 합류했다.

 

오후 일정은 대통령(!) 면담으로 시작된다.

 

 

 

 

 

< 대통령궁. 앞의 아저씨는 대통령이 아닌 비서/보좌관임. >

 

 

 

미국 명문대 트렉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던 대통령궁 방문 이벤트.

 

이스라엘 정치체제 특성상 실권은 총리가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나라의 대통령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는 않을터.

 

 

 짧은 강연 후 간단한 후속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는데

 

돌직구 질문이 나오지는 않았던 탓에

 

컨텐츠 자체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인상깊었던 순간이었다.

 

 

물론 삐딱하게 보자면

 

이스라엘 트렉 전반에 걸쳐서 이루어진 세뇌교육의 일환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강연 컨텐츠 역시 동일한 맥락이었음)

 

대통령궁에서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컨텐츠를 기대할수는 없으니..;;

 

 

 

 

 

 

< 홀로코스트 박물관 >

 

 

 

다음으로 홀로코스트 뮤지엄을 방문했다.

 

인류사에 되풀이되어서는 안되는 비극적인 사건.

 

교육,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

 

모두 이미 알고있는 사건이지만

 

생동감있는 자료가 가미되면 생생함이 배가될 수 밖에 없다.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 투어가 진행되는데

 

투어의 마지막은 홀로코스트 발생으로 유대민족국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각지에서 몰려온 유대인에 의해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품에 충분히 공감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홀로코스트의 발생이 왜 (지금 형태의) 이스라엘 건국을 정당화하는지에는

 

여전히 약간의 의문이 남는게 사실이다.

 

 

 

 

 

 

 

< 홀로코스트 박물관 >

 

 

 

그렇게 오후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식사 후

 

통곡의 벽으로 이동했다.

 

 

즉, 공식 일정에서 템플마운트 지역을 방문하기는 했는데

 

주최하는 학생들이 템플마운트 내부는 들어가지 못하니

 

외부 통곡의 벽 일대만 둘러보는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짜게 된 것 같다.

 

 

 

 

 

 

< Western Wall(통곡의 벽) >

 

 

 

꽤 늦은 시각이었으나

 

전통 복장을 갖춘 많은 유대교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지하로 연결된 내부 >

 

 

통곡의 벽 옆쪽으로는

 

지하로 연결된 내부(Kottel Tunnels) 투어가 진행되었는데

 

곳곳에서 기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제례를 성전 자리에서 올려야하는데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설명 중 >

 

 

 

옛날 성전이 지어지고

 

파괴된 후 새로 지어지고

 

다시 파괴되고

 

하던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과거 성전터의 상당부분은 수미터 땅 속으로 파뭍혀 버렸고...

 

 

그에 대한 조사/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터널이 만들어진 이유)

 

시뮬레이션을 곁들인 설명을 들으면서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1. 30. 12:19

2017.5.28.일 Dead Sea -> Masada -> Jerusalem

 

 

 

 

 

 

 

< 죽은 호수. 사해 >

 

 

 

어젯밤 Rave party에서 주량을 잘 조절하고

 

적당한 시점에 숙소로 들어온 덕분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났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려면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므로

 

호텔 근처 사해 호숫가 산책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 호텔 >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 좀 하고...

 

 

 

 

 

 

 

 

< 사해 Beach TIme >

 

 

 

일행들이 하나 둘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사해를 즐기기 위해

 

다시 호숫가로 이동했다.

 

 

 

 

 

< 사해 Beach TIme >

 

 

 

소금물로 가득찬 염호 중 가장 큰 유명세를 떨치는 사해.

 

어릴적 과학서적(?) 등에서

 

'아무리 수영을 못해도 가라앉지 않는 바다', '누워서 책 볼 수있는 바다' 뭐 그런 식으로 자주 언급되었던 곳이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요단강을 흘러내려온 물의 종착지가 사해인데

 

건조한 지역이다보니 오랜 세월동안 물이 증발되기만 했고

 

그런 과정에서 증발되지 않은 염분이 누적되어 오늘날의 지독한 소금호수 사해가 되었다고 한다.

 

 

 

높은 염분 함량 더분에 몸이 굉장히 쉽게 뜨며

 

덕분에 사해에서는 목만 들고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관광객을 목격할 수 있다.

 

 

 

몸이 워낙 잘 뜨니 수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 볼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게

 

혹시라도 눈 같은 곳에 물이 튀게 되면 엄청난 따가움으로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호숫가 주변에 유사시 눈 씻을수 있는 분수대가 준비되어 있음;;)

 

그렇다보니 사해에서 물장구를 쳤다가는

 

본인도 문제지만 주위사람들에게도 엄청난 민폐를 끼치게 되는 셈인 것이다.

 

즉 수영이 불가능하니

 

목 내밀고 둥둥 떠다니는것 말고는 다른 행동을 하기도 어렵다;;

 

 

 

떠다니는게 잠깐 재밌긴 하지만

 

높은 염도때문에 피부에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몸이 따가워서

 

사실 사해 바닷가에서 오랫동안 있는건 쉽지 않다.

 

 

다행히 다른 바닷가들 처럼 머드팩 체험도 할 수 있고

(사해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좋다고.. 뭐 화장품도 만든다고 한다)

 

해변에서 공이라도 하나 있으면 시간 때우기 좋을 뿐더러

 

럭셔리 트렉의 특성상 무료 마사지베드까지 준비되어 있었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마사다 국립공원 >

 

 

 

사해에서 반나절을 보낸 뒤

 

다음 목적지인 마사다로 이동했다.

 

사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황량한 사막의 산 위에 세워진 요새 유적지인데

 

과거 로마 침략 당시 유대인들이 마지막까지 항전을 벌인 장소라고 한다.

 

 

 

 

 

 

< 마사다 >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사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유적지가 위치해 있다.

 

 

 

 

 

< 마사다 >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황량한 사막의 산 정상이라는 한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연환경과

 

사해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덕분에

 

타는듯한 햇볕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마사다 >

 

 

 

 

마사다 구경을 마치고

 

오늘의 숙소가 위치한 예루살렘으로 이동했다.

 

 

 

 

 

 

< 예루살렘 진입 >

 

 

 

영토가 넓지 않은 이스라엘이었기에

 

마사다를 출발한 뒤 얼마 지나지않아 예루살렘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황금색 돔(Temple Mount)이 시선을 사로잡는 순간

 

3개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에 도착했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저녁 식사 >

 

 

 

다른 트렉 대비 이스라엘 트렉에서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식사의 퀄리티였다.

 

워낙 좋은 호텔에서 머물다보니 기본적으로

 

매 끼마다 훌륭한 퀄리티의 식사가 제공되었다.

 

선불로 지급한 경비를 생각하면 이정도 먹어야 되는게 당연한거긴 한데

 

그래도 식사시간에 기분 좋았던건 사실이다.

(역시 선불의 위력..)

 

 

식사를 마친 뒤

 

누군가는 호텔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누군가는 마사지를 즐기고

 

누군가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여

 

그렇게 이스라엘 트렉 4일차를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1. 28. 18:43

2017.5.27.토 Golan Heights -> Nazareth -> Dead Sea

 

 

 

 

 

 

 

 

< 골란고원 숙소 뒷편. 언덕 너머가 레바논이라고.. >

 

 

 

상쾌한 아침이다.

 

습도가 낮은 지역으로 여행 왔을때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인것 같다.

 

 

 

체크아웃 후

 

골란고원 Jeep Tour를 위해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다.

 

 

 

 

 

< Jeep Tour >

 

 

 

 

Jeep Tour는 말 그대로 비포장도로를 지프차로 달리는 것이었다.

 

 

사막 위를 달리는 페루 이카의 버기투어만은 못해도

 

기본적으로 거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이었기에 나름 재미는 있었으나

 

이거 하나를 위해서 골란고원까지 와야 했는지는 의문..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을 골란고원으로 유인해서

 

이스라엘의 실효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관광상품에 가까운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 Jeep Tour - Section E >

 

 

 

아니나다를까

 

지프투어 중간에 있었던 간략한 세뇌교육을 또 한번 거치며

 

의심은 거의 확신으로 궂어졌다;;

 

 

 

 

 

 

< 드루즈(Druze) 마을 >

 

 

 

지프투어 종착지는 골란고원 인근에 있는 드루즈인 마을이이었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드루즈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디테일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대강 '비유대교인과도 잘 어울려 살고 있는 이스라엘'이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드루즈인은 인종적으로는 아랍인이지만

 

종교적으로 이슬람교가 아닌 드루즈교를 믿는 사람들인데

 

이스라엘 내의 다른 아랍인들과 달리 이스라엘군에서 복무한다고 한다.

 

 

징병제국가인 이스라엘이지만

 

이스라엘 시민권자들 중

 

종교적 생활을 견지하고 있는 정통파 유대인과 아랍인은 징병대상에서 제외된다.

 

정통파 유대인들이야 사실상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다보니 일종의 병역거부(?)로 이해해야될 것 같고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의 전쟁 상대국들을 감안하면 징병으로 인한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다.

 

이런 환경에서 아랍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군에 징집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는 드루즈인의 존재는 흥미롭게 느껴졌다.

 

 

 

드루즈인이 누구인지도 몰랐던 나였기에

 

꽤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 또한 이스라엘의 우월한 이데올로기를 강조하기 위한

 

또다른 세뇌교육의 일종일 수 있겠다는 의심이 들기도 한게 사실이다.

 

 

 

 

 

< 나자렛의 수태고지 교회(Basilica of the Annunciation) >

 

 

 

 

골란고원을 뒤로 하고 남서쪽으로 1시간 정도를 달려 나자렛에 도착했다.

 

기독교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의 도시였는데

 

역시 이스라엘의 수 많은 기독교 유적지 중 한 곳이다.

 

 

이곳의 Basilica of the Annunciation은

 

수태고지가 이루어졌다고 믿어지는 장소에 지어진 카톨릭 성당이라고 한다.

 

 

 

 

 

< 나자렛의 수태고지 교회(Basilica of the Annunciation) >

 

 

 

수태고지 교회 옆으로는 성요셉교회가 위치해 있었다.

 

요셉이 일하던 곳에 세워진 교회라고 하는데

 

사실 수태고지 교회와 너무 자연스럽게 붙어있어서 첨에는 별관인줄 알았다;;

 

 

 

 

 

 

< 성요셉 교회 내부 >

 

 

 

 

 

 

 

 

 

 

< 나자렛 >

 

 

 

 

그렇게 종교적인 투어를 마치고

 

오늘의 숙소가 있는 사해를 향해

 

남쪽으로 200km를 달렸다.

 

 

 

 

 

 

 

 

 

< 웨스트뱅크 검문소(?) >

 

 

이스라엘 지도를 보면

 

이스라엘 동쪽(요르단강 서안) 넓은 지역이 점섬으로 표기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역이 웨스트뱅크인데

 

이곳의 영유권이라고 해야하나.. 정치적 사정이 매우 복잡하다.

 

 

이스라엘 설립 당시

 

웨스트뱅크는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령으로 분류되었으나

 

당연히 이스라엘은 인정하지 않았고

 

때문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번갈아 지배했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오슬로 협정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웨스트뱅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령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그런거 크게 신경쓰지않는 이스라엘은 슬금슬금 웨스트뱅크내에 정착촌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웨스트뱅크의 상당부분이 실질적으로 이스라엘 지배하에 있다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대강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이날 놀랐던 것은 이스라엘인의 웨스트뱅크 출입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였다.

 

 

그래도 국제사회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 구역이니만큼

 

나자렛에서 사해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웨스트뱅크를 우회해서 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약 50km 정도만 더 달리면 우회할수 있음)

 

우리를 태운 단체버스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요르단강을 따라 웨스트뱅크를 관통하는 직선루트로 달렸기 때문이다.

 

 

 

< 웨스트뱅크. 요르단과의 국경지대. >

 

 

 

 

 

물론 웨스트뱅크 시작점과 종료점에 검문소가 있었지만

 

검문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별반 다를바 없는 수준이었다;;

 

단순 차량 통행뿐만 아니라

 

중간에 있던 휴게소에서도 아무런 제재없이 휴식을 취할수 있는 모습을 보면서

 

웨스트뱅크의 상당지역을 이스라엘이 실효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입장에서야

 

자국 영토를 자국민이 지나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야 되는게 맞겠지만

 

점선으로 그려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경계 지도에 익숙했던 나에게는

 

이스라엘 차량의 거리낌없는 웨스트뱅크 관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 웨스트뱅크.  어렴풋이 사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

 

 

 

 

 

 

 

 

 

 

< 웨스트뱅크 종료지점 검문소 >

 

 

 

그렇게 요르단강을 따라 웨스트뱅크를 남북으로 관통해서

 

다시 공식적인 이스라엘 영토로 진입했다.

 

 

 

 

 

 

 

< 사해 >

 

 

 

웨스트뱅크 남쪽지역부터

 

사해가 점점 크게 보였는데

 

황량한 사막 사이로 드러나는 사해의 모습은 꽤나 감동적이었다.

 

 

 

 

 

 

< 사해 >

 

 

조금은 황량했던 웨스트뱅크의 사해 지역과 달리

 

남쪽의 이스라엘 측 사해 구역에서는 잘 개발된 리조트들을 볼 수 있었다.

 

 

사해에서의 비치 타임은 내일 가질 예정이었으므로

 

우선 리조트에 몸을 풀고 저녁을 먹었다.

 

 

 

 

 

 

 

 

 

< Rave Party at Masada >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사막에서의 레이브파티.

 

미국 MBA학생들 사이에서 이스라엘 트렉의 셀링포인트 중 하나가 다채로운 파티(?)였고,

 

그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던게 바로 이 사막에서의 파티 이벤트였다.

 

 

사막 돌산 가운데 조명을 설치하고

 

술먹고 노는 미국식 파티였는데

 

클럽 별로 안좋아하는 나이긴 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 Rave Party at Masada >

 

 

 

 

분쟁지역에서 기독교 유적지를 지나 사막까지...

 

다채로웠던 이스라엘 트렉 3일차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1. 28. 15:44

2017.5.26.금 Tel Aviv -> Caesarea -> Galilee -> Golan Heights

 

 

 

 

 

 

 

 

 

 

 

< Caesarea 1 >

 

 

 

텔아비브를 출발한 버스가 첫 번째로 정차한 곳은 지중해 하안가에 위치한 카이사레아 국립공원이었다.

 

캐사르의 이름을 본딴 항구도시 유적.

 

이스라엘 트렉의 시작은 로마 유적지부터다.

 

 

 

 

 

 

 

 

 

< Caesarea 2 >

 

 

 

로마 유적지답게 원형극장도 남아있었고

 

 

 

 

 

 

 

 

 

 

< Caesarea 3 >

 

 

 

화장실 유적도 남아 있었다.

 

 

 

 

 

 

 

 

 

< Caesarea 4 >

 

 

이스라엘 여행객들이 가끔 겪게 된다는

 

예루살렘 신드롬 초기 증상을 벌써부터 보이는 친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 Caesarea 5 >

 

 

자칫 지루할수 있는 유적지 관람이었지만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지중해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는듯 기분좋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곳.

 

 

 

 

 

 

 

 

 

 

 

< 이동 중 >

 

 

 

카이사레아를 간단히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위한 식당이 위치한 갈릴리 호수를 향해 이동했다.

 

이스라엘 느낌 물씬 풍기는 이름(Magdalena)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곧이어 갈릴리 호수에 도착.

 

 

이스라엘 서쪽 끝 해변에서 동쪽 끝 국경지대까지 이스라엘 영토를 횡단한 셈인데

 

식사 시간 제외하면 1시간반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 Capharnaum >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어촌마을 유적지 Capharnaum.

 

성경에 등장하는 호숫가이니 만큼

 

주변에 오랜 유적지가 없을수가 없을 것이다.

 

 

 

 

 

 

 

< 갈릴리 호수 >

 

 

갈릴리 호수 자체는 유명세에 비해 그리 큰 스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이니 만큼

 

누군가에게는 다른 어떤 호수보다 뜻깊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이 부족한 중동지역에서 수자원은 큰 의미를 지니는데

 

오늘날 갈릴리 호수는 크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비롯한 주변국에게 중요한 수자원으로 취급받고 있다.

 

유명한 요단강(요르단강)이 갈릴리 호수에서 사해로 이어진다.

 

 

 

 

 

 

< 골란고원 1 >

 

 

 

갈릴리호수 북동쪽으로 골란고원이 위치해있다.

 

시리아 영토였으나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후

 

이스라엘의 실효지배하에 놓이게 된 곳이다.

 

여전히 시리아는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물론 시리아 상태가 워낙 막장이라 되찾을 여력은 없겠지만)

 

대부분의 세계 지도에서도 이 지역은 점선으로 국경 표기가 되어 있다.

 

 

 

분쟁지역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한 탓에

 

혼란스러운 광경을 예상했으나

 

막상 도착한 골란고원은 평화로운 목가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외국인이 한반도에 도착하면 비슷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

 

 

 

 

 

 

< 골란고원 2 >

 

 

 

멀리 보이는 언덕 밑이

 

내전중인 시리아 국경지대이다.

 

 

 

 

 

 

 

< 골란고원(Mt. Bental)에서의 세뇌교육 >

 

 

나름 나무도 좀 있고 괜찮은 자연이기는 하지만

 

대학원생들을 궂이 변경 골란고원까지 데려온 이유가 경치때문은 아닐터..

 

 

아니나 다를까 시리아 국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곧에서

 

퇴역군인(근데 이스라엘 국민들 대부분이 퇴역군인 아닌가)의 강의를 빙자한 세뇌교육이 시작되었다.

 

 

 

주의깊게 듣지는 않았지만

 

대강의 핵심은 이스라엘 주변 국과의 대비를 통해

 

이스라엘의 정당성 + 무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조였다.

 

 

"이스라엘은 중동지역에서 서구적 가치를 지닌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인데

 

바로 위 레바논은 테러집단 헤즈볼라가 장악해서 수시로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고

 

멀리 보이는 시리아는 내전으로 막장인 와중에 이스라엘 영토를 노리고 있고...

 

...

 

뭐 이런 상황이니 이스라엘이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살아남는게 전 세계에 최선이다!"

 

대략 이런 논조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세뇌교육은 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데

 

고대 이스라엘의 대로마 항전 유적지인 마사다에서는

 

"이런 역사적 의미 때문에 우리는 이땅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추가되며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는

 

이스라엘의 정당성에

 

"유대민족 국가가 필요하다.  왜? 유대민족 국가가 없으면 유대인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라는 하나의 논리가 추가되는 식이다.

 

 

 

이미 머리가 클대로 큰 대학원생들이므로 이런 세뇌교육에 100%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테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이슈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부 관심있는 사람들 조차도

 

남의 나라에 와서 그들의 민감한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면 그건 뭐 대놓고 싸우자는 꼴이니

 

다들 뒤에서 궁시렁거리기만 했던것 같다.

 

 

 

 

< 숙소 >

 

 

그렇게 이스라엘을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관광한 뒤

 

북쪽 끝에 위치한

 

시골 느낌 물씬 풍기는 레바논 국경 근처 숙소에서

 

이스라엘 트렉 두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여행기/Israel (2017)2018. 11. 23. 17:12

2017.5.25.목 Arriving at Tel Aviv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3개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

 

 

 

 

수많은 미국 MBA프로그램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트렉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이스라엘 트렉이 선정될 것 같다.

 

MBA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각 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 후기를 열심히 찾아봤었는데,

 

여행 경험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이 매력적인 여행지인건 사실이지만

 

왜 이렇게 많은 학교들에서 공통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지가 궁금했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미국 사회에서 유대인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2년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만,

 

단편적으로 느낀 경험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 인상을 정리해보자면..

 

 

 

1. (성을 통해서 짐작할수는 있지만) 외형적으로는 구별 불가능함

 

2. 인구 대비 똑똑한 학생 비율이 높음

 

3. 유대교 전통을 중요시 여김 (유대교 명절 기간에 수업 빠지는게 공결로 인정됨)

 

4. (분명 외모적으로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등 마이너리티와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음

 

5. (어쩔수 없겠지만) 정치적 올바름, 이스라엘 관련 이슈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함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구별될 수 밖에 없는 이런 모습들 때문인지

 

유대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존재감이 있는  편이었고

 

이런 존재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이벤트 중 하나가 이스라엘 트렉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온 학생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적극적인 미국내 유대인학생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이스라엘트렉은 매년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주최 여행이니 만큼 본인과 친한 친구가 얼마나 많이 가느냐가 흥행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었는데

 

이스라엘 트렉 같은 경우 거의 모든 반에 주최자가 있었으니

 

흥행을 안하는게 이상했을것 같다.

 

 

 

이에 더해서 이스라엘 트렉의 경우 가성비가 높은 편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미확인된 소문이지만 이스라엘 정부 측에서 경비 일부를 보조해준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여행 내내 5성급 고급 호텔에서 지낼 수 있었음. 물론 돈을 많이 내기도 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MBA학생들중에는 없었지만

 

정책대학원 학생 중 팔레스타인에서 온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트렉을 주최했다는 점이다.

 

 

MBA프로그램에서 팔레스타인/중동계의 존재감이 낮았던 탓에

 

(우리반 93명 학생 중 중동에서 온 학생은 레바논 1명 뿐이었으며, 인종적으로 분류하더라도 3명에 불과했음)

 

정신없이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이스라엘측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훨씬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팔레스타인 트렉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에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1시간여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가지 자료 만으로도 팔레스타인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기에

 

짧은 에세이를 쓰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지원하였으나

 

정책대학원생이 아니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 선발되지 못했다는;;;

Image result for palestine territory over time

 

< 시간에 따른 팔레스타인 영토 변화.  팔레스타인 트렉 설명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자료 중 하나였다 >

 

 

 

 

참고로 팔레스타인 트렉 또한 공식적인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었고

 

그 덕분에 경비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숙소 등에서 차이가 크게 났겠지만 이스라엘이 약 3,000불 수준이었다면 팔레스타인은 1000불 수준이었음)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여행프로그램에서부터 이데올로기 경쟁을 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해야되나...

 

 

 

이데올로기 경쟁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스라엘트렉 오리엔테이션이었다.

 

트렉 출발 이전 이루어진 오리엔테이션의 명목은 여행 중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설명회였는데

 

현실은 이스라엘군 퇴역 장교가 이스라엘의 정당성 및 안보 위협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도 꾸준히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설득하려 하였기에

 

(당장 밑의 여행 일정표만 봐도 골란고원에서 하루의 시간을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순수한 여행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정부/유대인단체의 의도가 숨어있는 여행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부 학생들은 여행중 경우 비공식적으로 이런 이슈들을 논의하였지만

 

별 생각 없는 나머지 학생들은 그냥 사막에서의 파티를 위해 왔다가

 

알게모르게 어느정도 세뇌를 당하고 돌아갔을테니...

 

여러모로 생각할꺼리가 많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 골란고원에서 이루어진 세뇌교육의 현장 >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1학년이 끝나는 여름방학을 이스라엘 트렉으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1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주최할 뿐만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전통있는 트렉이었던 만큼

 

봄방학때 카메룬 트렉과는 확연히 다른

 

체계적으로 잘 준비된 단체 패키지 여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 이스라엘 트렉 >

 

 

 

 

 

9일간의 이스라엘 트렉 일정은 아래와 같다.

 

 

Day1: Tel Aviv 도착

 

Day2: Caesarea -> 갈릴리 호수 -> 골란고원 인근 시골에서 숙박

 

Day3: 골란고원(지프 투어, 드루즈마을 방문) -> 나자렛 -> (웨스트뱅크를 관통해서) 사해에서 숙박

 

Day4: 사해 -> Masada 국립공원 -> 예루살렘에서 숙박

 

Day5: 예루살렘(대통령면담,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

 

Day6: 예루살렘 구도심 -> 베들레헴 -> 텔아비브에서 숙박

 

Day7: 텔아비브(Tel Aviv Jaffa, Beach time)

 

Day8: Hatzerim 공군 기지 견학 -> 텔아비브 기업체 견학

 

Day9: 자유시간 후 출국

 

 

 

 

 

< 텔아비브 공항: 시오니즘 120주년을 기념하는 싸인이 붙어있다 >

 

 

 

보스턴에서 밤 11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밤 8시 우리를 텔아비브에 내려다 주었다.

 

(4년전 유럽여행 당시 터키항공의 오버부킹때문에 다시는 터키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으나,

 

막상 이스라엘행 항공권을 찾다보니 가격 때문에 다시 이용할수밖에 없었다.

 

이러니 막무가내로 오버부킹을 하나보다;;)

 

 

 

호텔 근처에서 이스라엘산 맥주를 한잔 즐기며

 

낯선 중동에서의 첫날을 기념하면서 그렇게 첫 날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