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8(일) Lima, Peru -> Iquitos, Peru
< 리마에서 이키토스로 향하는 라탐항공 >
오늘은 드디어 아마존으로 향하는 날이다.
어젯밤 도착한 리마에서 정말 잠만 잔 뒤
페루의 아마존 지역 중심도시인 이키토스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 이키토스 위치(google map) >
남미 여행을 계획할 당시
수 많은 명소들 중 꼭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아마존 정글이었다.
왜냐하면.. 다시 남미를 올것 같지도 않고
혹 온다 하더라도 동행이 아마존을 싫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다가
나 또한 나이가 더 들면 이런 험한곳은 가기 싫어질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침 지난 봄 카메룬을 여행하기 위해
열대지방 풍토병(?)에 대비할 예방접종도 다 맞아놓은 상태였으니
타이밍 또한 좋았다.
아마존 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던 탓에
처음 생각한 목적지는 아마존을 대표하는 중심도시 마나우스였다.
아마존하면 브라질이고 브라질 아마존의 한 가운데 위치한 마나우스는
월드컵 경기가 열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기에
아마존 유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도시이며
그 유명세 덕분에 아마존 관광의 허브 도시로 잘 알려져있다.
다만... 마나우스의 위치가 너무 다른 주요 관광도시와 동떨어져 있었고
결과적으로 전체 일정상 브라질은 이번 여행에서 제외하기로 결정을 하고보니
어떻게 동선을 짜도 마나우스를 포함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대안으로 선택한 곳이 이키토스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즐거웠다기보다는 제대로 된 아마존 체험이 가능했음)
사실 아마존은 매우 넓은 면적을 자랑하므로
브라질 뿐만 아니라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많은 국가들이 공유하는 지역이다.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의 아마존 유역은 아무래도 치안상 관광이 힘들지만
에콰도르와 페루에 속한 지역은 충분히 관광이 가능했고
둘 중 지도상으로 아마존 중심에 가까워보이는 이키토스를 선택했는데
사실 유역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
어느곳을 선택해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아마존 정글을 제대로 체험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을 것 같다.
첨부된 지도상에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이키토스는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도시이다.
과거 고무개발 붐이 일어날 당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으나
주위가 너무나도 광대한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다보니
오직 항공이나 수로(아마존강을 따라서..)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눈덮인 안데스 산맥 >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리마에서 아마존 유역에 위치한 이키토스로 가기 위해서는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야 한다.
< 아마존 >
리마를 출발한지 1시간반 정도가 지날 무렵부터
나무로 가득한 빽빽한 밀림이 보였다.
아마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것이다.
< 이키토스 >
고도가 낮아지며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리마를 떠난지 약 2시간반 이후,
오후 12시 30분경 이키토스에 도착했다.
< 이키토스 공항 >
작은 규모의 공항이었는데,
집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오는길에서 활기찬 음악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멀리 떨어진 이키토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연주인 듯 했다.
흥겨운 기분으로 택시를 타고
미리 예약해둔 호텔로 향했다.
< Epoca 호텔 2층에서 내려다본 강가(?) 풍경 >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시내로 걸어나왔다.
아마존에서의 일정이 3박 4일밖에 없었던 탓에
2박 3일 투어를 참가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오늘 아마존투어를 예약해야 한다.
< 강가 >
여행사를 찾아 시내로 향하다보니
아마존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시내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 한적한 이키토스 시내 >
독특한 풍광이 이색적이긴 했는데..
나름 페루 아마존의 유일한 도시인데 시내에 사람이 너무 없다..
시내 중심 광장과 연결된 나름 대로변임에도
너무나 한적한 모습이다.
< 아르마스 광장 >
'
남미의 어느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이키토스도 도시 가운데 아르마스 공장이 위치해 있다.
< Casa de Fiero >
이키토스의 몇 안되는 관광지.
그냥 흔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나름 구스타프 에펠(에펠탑을 디자인한 그 에펠이맞다)이 디자인한 건물이라고 한다.
아르마스 광장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진짜 별거 없는 그냥 낣은 건물이었다;;
< 여행사 지도. 빨간점이 이키토스, 육로로 연결된 노란 점이 나우타이다. >
구글링을 통해 점찍어 놓았던 여행사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아
혹시나 내일 아마존투어를 조인하지 못하는게 아닌지 잠시 불안하기도 했었으나
다행히 시내에는 영업중인 다른 여행사들도 있었다.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대동소이했는데
우선 크게 두 가지 타입(신식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현대식, 자연속의 목조가옥에서 숙박하는 자연식) 중
하나를 선택하고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독특한 일정을 원할 경우 혼자서도 투어는 가능하지만
동행이 늘어나면 이동도 같이하고 방도 쉐어하다보니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가급적이면 표준화(?)된 일정을 맞추는게 유리하긴 하다.)
이왕 고생하러 온거 나의 선택은 당연히 자연식이었고
내일밤 나는 이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어느 여행사 프로그램을 조인하느냐가 문제였는데
세번째에 방문한 여행사에서
혼자온 일본인 여행객 1명이 이미 신청했고,
또 다른 혼자온 여행객 한명은 고민중인 내일 출발하는 그룹이 있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대강의 일정은 이키토스에서 조금 더 상류에 위치한 나우타로 육로 이동 후,
나우타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내려오다가
두 강이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에서 다른 지류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
아마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전통가옥(?)에서 2박 3일간 머물다 오는 것이다.
내가 두 번째로 신청한 덕분에
고민중이던 다른 여행객도 (3명 참가에 따른 가격 할인을 확인하고) 얼마 뒤 해당 투어를 신청했고
결과적으로 다음날 아침, 혼자온 여행객 3명이서 출발하게 되었다.
(2박3일 투어비 1인당 PES450, 약 USD135)
< 2박 3일 투어 일정표(?) >
대강 가는길에 핑크돌고래도 보고
아침에 새구경 투어를 진행하고
정글을 걸어보는 시간도 가지고
피라냐낙시도 하는 등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그럴싸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결국 세부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어쨌든 확실한건
아마존 정글에서 2박3일간 머물다 오게 된다는 것이다.
일정이야 어찌 되었든
다행히 혼자 온 여행객들 위주로 구성된 투어 예약에 성공한 덕분에
기분좋게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남은 시간동안 이키토스 시내 관광을 즐기면 된다.
< 강변 >
이제 남은 시간동안 이키토스 시내 관광을 즐기면 되긴 하는데..
사실 여행사 찾느라 돌아다닌 지역이 이키토스 시내의 거의 전부였던 탓에
더이상 특별히 가볼곳이 없다;;
일단 호텔에서 출발해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을 거닐었다.
< 강변 공원 >
그래도 관광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도시라 그런지
공원은 꽤나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 강변 >
그렇게 강가를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광장 근처로 이동했다.
(그래봤자 한블럭 뒤로 이동한거임;;)
< 아르마스 광장 >
저녁 무렵이 되자
곳곳에 조명도 들어오고
길거리에 사람도 많아지기 시작한다.
무더운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낮보다 밤에 사람들이 더욱 활동적이 되는듯 했다.
< 강변 >
광장 인근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다시금 강변으로 돌아오니
공원은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렇게 이키토스의 밤풍경을 즐기다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멀지않은곳에 위치한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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