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9(월) Amazon Day 1 (Iquitos, Peru)   

 

 

 

 

 

 

 

 

 

< 아마존 투어 지도 >

 

 

 

 

오늘부터 2박3일간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게 된다.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픽업차량에 탑승하니

 

이미

 

일본과 아르헨티나에서 여행온 여행객 2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사람들과 2박 3일은 함께하게 된다.

 

 

 

이키토스에서 보다 상류에 위치한 나우타 차량 이동(약 1시간 반)한뒤,

 

나우타에서 배를 타고 마라뇽강을 조금 거슬러 내려가다가

 

마라뇽강이 아마존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배를 반대로 틀어

 

우카얄리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약 2시간)

 

 

 

나우타에서 배를 기다리며 돌아본 전통시장도 인상적이었고

 

배를 타고 이동하며 수차례 목격할 수 있었던 아마존에만 사는 핑크돌고래도 너무 인상적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아마존 투어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던 도중 핸드폰을 또 잃어버리는 바람에

 

이동간 사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숙소 도착 뒤 이루어진 일부 투어들의 경우

 

휴대폰이 아닌 별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덕분에

 

콜롬비아처럼 사진을 통으로 날리지는 않았다는점이 그나마 다행;;

 

 

 

 

 

이래저래 이동에 거의 반나절이 걸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다른 투어팀이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투어가 끝나고 돌아갈때 쯤이면 아쉬움이 가득해야되는데

 

다들 드디어 아마존을 벗어난다는 기대감 탓인지 너무나도 행복해보였다;;

 

 

짧은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도

 

모기를 비롯한 날벌래의 공격이 끊이질 았았으니

 

그들의 기쁨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 아마존 전통(?) 숙소: 외관 >

 

 

 

또 다른 문제는 숙소의 컨디션이었는데...

 

자연식 전통가옥(?)이라는 설명에서 충분히 짐작했어야 하지만

 

숙소의 컨디션은 상상이상으로 열악했다;;

 

 

건물 외벽 방충망은 굉장히 허술했으며

 

나무로 만들어진 복도(?)는 천장, 바닥 가릴것 없이 곳곳이 부서져 있었고

 

밤시간에는 불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각각의 침대는 사방이 방충텐트로 둘러쌓여 있어

 

잠자는 동안에는 모기의 공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는데

 

방충텐트가 오래된 탓인지

 

텐트위아래로 죽은 벌래의 흔적이 너무 많아서;;

 

선뜻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정도였다.

 

 

물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반나절 날벌래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되니

 

더럽긴 하지만 그 텐트밖에 의지할 곳이 없다는걸 깨닫고

 

결국 그 안에서 잘 잤다;;

 

 

 

일상적인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고

 

투어시에만 카메라를 휴대한 탓에

 

숙소 사진도 사실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아쉬운데로 남아있는 두 장의 사진으로도 숙소의 상태를 설명하기는 충분할 것 같다.

 

 

 

 

 

 

< 아마존 전통(?) 숙소: 거실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 >

 

 

 

다시 투어로 돌아와서..

 

온몸에 버그스프레이를 뿌려가며 그렇게 날벌래를 쫓으며 열심히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앞선 투어팀은 이키토스로 돌아가고

 

새로 도착한 3명만 남게 되었다.

 

 

가볍게 점심식사를 한 후

 

야생동물을 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 투어 시작 >

 

 

 

 

 

예약 당시 여행사 아저씨는

 

아마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로

 

새 보는 투어, 돌고래보는 투어, 야생동물 보는 투어 등 세분화해서 설명해주었었는데

 

막상 숙소에 도착해보니

 

그런 구별은 큰 의미가 없는듯 했다.

 

 

어차피 작은배 타고 지류 돌아다니면서 야생동물을 관찰한다는건 똑같았고

 

시간대와 장소에 따라 어떤 동물이 확률적으로 잘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 새 >

 

 

 

 

 

현지인(?) 아저씨 한명이 숙소를 운영하면서

 

배도 몰아주고

 

가이드도 해주었는데

 

 

우리의 가이드 아저씨는 퉁명스럽긴 했지만

 

야생에 잘 적응한 전문가 포스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숲속을 지나면서 계속 여기 저기 포인트를 가리켰는데

 

집중해서 잘 보면 포인트마다 야생동물이 숨어 있었다.

 

 

 

 

 

 

 

 

< 나무늘보 발견 >

 

 

 

 

다양한 종류의 새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건 뭐니뭐니해도 나무늘보 였던 것 같다.

 

 

흐릿한 색감에

 

느릿느릿 움직이는 나무늘보를 어찌나 잘 찾아내는지..

 

 

 

 

 

 

 

 

 

< 나무늘보 >

 

 

 

 

 

 

 

 

 

< 야생 원숭이 >

 

 

 

그렇게 곳곳에 숨어있는 나무늘보들을 구경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보니

 

이번에는 야생 원숭이를 발견했다.

 

 

 

 

 

< 탐색전 >

 

 

 

 

원숭이가 보이자

 

우리의 가이드 아저씨는

 

원숭이를 꼬시기 위해 준비되어 있던 과일을 조각낸 후

 

능숙한 솜씨로 원숭이의 관심을 유도하기 시작한다.

 

 

원숭이 또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별로 없었는지

 

배가지 다가와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었다.

 

 

 

 

 

 

< 원숭이와 아이 컨택 >

 

 

 

아마존에서 야생동물을 보는것은 당연히 예상했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나무늘보를 볼 수 있을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으며,

 

가까이에서 야생동물을 만지면서 놀 수 있을거라고는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던 탓에

 

투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마존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게 되었다.

 

 

열악한 숙소 환경과 날벌래의 공격에 바닥을 쳤던 투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만족으로 바뀐 순간이었던 것 같다. 

 

 

 

 

 

< 원숭이와 장난치는 가이드 >

 

 

 

 

 

 

 

 

 

< 잔잔한 아마존강 >

 

 

 

 

귀여웠던 원숭이를 뒤로하고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좁은 지류 구간이 끝나고 조금 더 강폭이 넓은 지역에 도착했다.

 

 

 

 

 

 

 

<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배: 나우타에서 숙소로 올때 저런 배를 타고 왔다 >

 

 

 

 

조금 더 배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집들이 보이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현지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아마존에서 목욕 중 >

 

 

 

 

목욕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 Cultural Village 방문 >

 

 

 

현지인 마을 채험을 위해

 

그중 한 곳에 정박했다.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다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따라들어가보니...

 

 

 

 

 

 

< 지붕위에 뭔가 있다 >

 

 

 

사람이 사는 집에 나무늘보가 함께 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울타리도 없고

 

주변은 온통 밀림이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탈출(?)할 수 있을테니

 

분명 사육은 아닌데..

 

 

이 집이 제공해주는 안락함 덕분인지

 

나무늘보 몇마리가 사람이 사는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 나무늘보 >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보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던 탓에

 

물론 있더라도 너무 느려서 어떻게 할수도 없었겠지만

 

우리가 다각가도 놀라지 않고 자기 할일을 하고 있는 나무늘보들...

 

 

 

 

 

 

 

 

< 나무늘보 >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나무늘보를 안아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는데

 

 

사람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스킨쉽은 싫었는지

 

온몸으로 반항하던 탓에 강아지를 않는 듯한 예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나무늘보가 작고 느리긴 하지만

 

팔힘은 생각보다 강했고

 

꾹 찍어누르는 발톱은 꽤나 아팠다;;

 

 

 

 

 

 

< 나무늘보와 교감 시도 중 >

 

 

 

그렇게 잊지못할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배로 돌아왔다.

 

 

 

 

 

 

 

 

< 낚시하는 현지인 >

 

 

 

마을 인근지역이다 보니

 

강가에서

 

빨래도 하고 낚시도 하는 현지인들이 보였다.

 

 

 

 

 

 

 

 

 

 

< 잔잔한 아마존강 >

 

 

 

원래는 이곳에서 핑크돌고래를 보는게 코스였던 것 같은데

 

잔잔한 강가에서 한참을 서성여도

 

물밑에 뭔가 있다는 흔적만 보일 뿐

 

수면위로 올라오는 돌고래는 볼 수 없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의 경우

 

숙소로 오는 길에 수면위로 올라오는 핑크 돌고래를 여러번 목격했기에

 

이때는 돌고래 영상 찍어둔 휴대폰을 나중에 잃어버릴줄 몰랐으니

 

이번 투어에서 돌고래를 못본게 그리 아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아마존에서의 잊지못할 첫 번째 투어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더러운 모기장에 의지한 채 하루를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