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6(월) Lima, Peru

 

 

 

 

 

 

 

 

 

 

< 미라플로레스 >

 

 

 

우아라즈에서 어젯밤 출발한 야간버스는 새벽 6시경 리마에 나를 내려다 주었다.

 

또 다시 도착한 리마.

 

남미 여행을 시작한지 겨우 21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리마에 도착한건 벌써 세번째다;;

 

 

차가운 아침바람을 뚫고

 

남미사랑에서 안내받은 호스텔(Che lagarto Hostel)로 찾아가니

 

너무 이른시각이라 모두들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히 한 명의 스텝이 정신을 차리고 문은 열어주었으나,

 

아직 체크인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던 탓에

 

조용히 짐만 맡기고

 

어두컴컴한 공용 라운지에서 잠깐 눈을 붙이려고 했더니

 

어떤 한국인 아주머니가 인사를 건내었다.

 

 

몇마디 인사를 나누다보니 이번 남미사랑 투어를 함께하게 된 일행분이셨다;;

 

미국에 거주하시는 50대 교포분이셨는데

 

혼자 배낭여행을 오셨다고...

 

일종의 배낭팩이다 보니 당연히 그룹이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여행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여사님께서 주신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리다보니

 

어느덧 아침이 밝았고

 

어제부터 각기 다른 시각 도착해서 자고있는 일행들을 한명씩 만날 수 있었다.

 

 

시작부터 함께하게 된 일행은 2명의 스텝 포함 8명이었는데,

 

 

투어캡틴 N누나, 보조 투어캡틴 H군이 남미사랑 스탭이었고,

 

투어 참가자는 나이순으로 미국에서 오신 C여사님, 나, 부산에서 온 J군, 대구에서 온 S양,

 

그리고 서울에서 온 대학생 남매(S군 & H양) 이렇게 8명이었다.

 

 

50대 여사님 1분, 대학생2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다들 30대 언저리였으며,

 

20대 남매를 제외하면 다들 혼자 온 여행객들이었던 탓에

 

나쁘지 않은 조합이라고 느껴졌던 것 같다. 

 

 

 

 

 

< 미라플로레스 >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호스텔비 등 페루에서의 필수경비를 정산하고 난 뒤부터는

 

가이드가 없는 배낭팩 답게 그냥 각자 자유시간이다.

 

 

일행이 있는 남매는 여행 취향 또한 확고했던 탓에(서핑 하겠다고..) 곧바로 자리를 떴고,

 

나머지 혼자온 사람들은 서로 적당히 눈치를 보다가

 

일단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라플로레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였다.

 

 

 

미라플로레스는 이미 4일전 친구와 휴대폰 쇼핑 후 둘러본 곳이긴 했지만

 

리마에서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고,

 

남은 일정을 감안했을때

 

우선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머지 일행들과 함께 리마의 신시가지이자 중심지에 해당되는 미라플로레스로 향했다.

 

 

 

 

 

 

 

< 미라플로레스에 위치한 Park of Love >

 

 

 

 

안타깝게도 구름이 많이 낀 궂은 날씨이긴 했지만

 

해변에서 수직으로 솟아있는 절벽 위로 형성된 신도시는 다시 봐도 매력적이었다.

 

 

절벽위로 형성된 특이한 모습을 즐기는 이색적인 방법의 하나는 패러글라이딩인데,

 

아직은 다들 어색한 사이이다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액티비티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결국 패러글라이딩은 무산되고

 

그냥 천천히 거닐면서 경치를 감상하기로 했다.

 

 

특별한건 없지만 그래도 안보면 아쉬운 사랑의 공원도 둘러보고,

 

절벽 위 아래를 오가며 해변을 감상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 점심식사 at La Lucha >

 

 

 

한국 TV에서 메스컴을 탄 덕분에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는

 

근처 샌드위치 맛집(La Lucha)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미라플로레스를 대표하는 쇼핑몰 Larcomar까지 둘러보고 나니

 

대강 미라플로레스 인근은 다 커버한 것 같은데 시간은 애매하게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다.

.

 

다들 시차적응이 아직 안됐는지 피곤해하는 분위기였고,

 

나 또한 어제 새벽에 야간버스로 도착해서 피곤하기는 매한가지였으므로

 

일단 호스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

 

 

 

 

 < 저녁식사 at Punto Azul >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페루는 남미를 대표하는 미식국가로 알려져있으며,

 

그런 페루 요리를 대표하는메뉴는 레몬즙에 버무린 회(?)의 일종인 세비체이다.

 

그러니 리마에 왔으면 세비체를 안먹을 수가 없다.

 

나야 뭐 4일전 세비체를 제대로 먹긴 했지만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다 같이 투어 캡틴이 추천해준 레스토랑에서

 

세비체를 포함한 페루식 저녁식사를 즐긴 뒤, 

 

 

나잇대가 비슷한 덕분에 그래도 코드가 잘 맞게 느껴진

 

30대 참가자 3명이서 

 

인근 펍(Houlihan's)에 들러 맥주와 함께 리마에서의 만남을 축하하며

 

그렇게 남미사랑 조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