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1(화) 아이슬란드 Day 1 - 레이캬비크
< Hallgrimskirkja 교회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
< 레이캬비크 공항 >
6시간여를 날아 8월 1일 새벽 5시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로운 곳에 도착한 흥분을 느끼기도 전에 우리가족은 난관에 부딪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어머니 짐을 실은 가방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분실신고를 했는데...
저가항공이라 그런지 와우에어의 대응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1. 공항에 상주직원 없음(공항 직원이 대신 클레임 접수해줌)
2. 터무니없는 보상금 규정
: 24시간 이상 딜레이시 하루 25불 (춥고 물가비싼 아이슬란드에서 점퍼 하나 사면 20만원이 넘어간다;;)
3. 가방 트레킹 시스템 부재
: 즉 내 가방이 어디있는지 알수없음. 수작업으로 각 공항에서 확인해보고 알려주겠다는 것.
예상 도착일정? 당연히 아무도 모름. 그냥 찾게되면 알려주겠다는 식임.
4. 오프라인 사무실 없음
: 사무실이야 있지만 고객응대 안해줌. 무조건 전화로.. 그렇다고 전화연결이 잘 될까? 그럴리가;;
참고로.. 이거 때문에 로밍비 10만원 넘게 나왔음
빡빡한 링로드 투어 일정 & 열악한 아이슬란드 교통상황을 감안했을 때
짐이 하루 이상 딜레이된다는 것은 사실상 전체 일정동안 짐 없이 생활해야 됨을 의미한다.
게다가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생필품 구입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짐이 못온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면 링로드일주 출발 전 필수품을 구입해야 되는데,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확실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점퍼가 필요할 만큼 날씨도 춥고..
공항직원 붙잡고 항의하는건 의미가 없는것 같아
적당히 클레임 마무리하고 렌트카 사무실로 향했다..
참고로
와우에어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어머니 짐은 다행히 30시간 뒤에 도착했지만,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에서 또 가방을 잃어버렸고
그 가방이 돌아오는데는 4일이나 걸렸다.
정황상 추측해보건데
배기지택이 떨어졌는지 가방이 레이캬비크 공항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던 것 같다.
(하루가 지나도 와우에어에서 가방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레이캬비크 공항 사무실에 까지 상세분실 내역을 이메일로 전달했는데
몇일 뒤 공항 직원이 내가 분실신고한 가방이 맞냐고 사진 찍어서 나한테 연락해주었음;;)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아이슬란드 여행이야 만족스러웠지만
와우에어의 만행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이 지금까지 그 어떤 여행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
짐을 분실했다는 사실보다도
정보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과 와우에어의 형편없는 서비스에서 비롯된 불만때문에..
결론적으로..
"와우(WoW)에어 절대 이용하지 마시길!
혹 이용한다면 짐 최소화해서 가방은 반드리 carry-on으로 할 것!"
< 공항에서 레이캬비크 가는 길에 펼쳐진 흔한 화산지형. 아이슬란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그렇다고 여행을 안할수는 없으니
가방 분실의 상실감을 뒤로하고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픽업한 뒤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숙소 체크인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간단한 아침 & 시내구경을 먼저하기로 하고 시청 근방으로 이동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이긴 하지만
워낙 인구가 적은(약 30만명) 나라인 탓에
레이캬비크 또한 인구 10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이며,
관광객들이 돌아볼 만한 지역 또한 그리 넓지 않다.
< 시청 앞 호수 >
개성있는 모양으로 지어진 레이캬비크 시청보다
시청 앞 호수가 주는 차분한 분위기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 조각상 >
시내 곳곳에서 특이한 조각상들을 볼 수 있었다.
< 아침(Bergsson Mathus) >
레이캬비크 브런치 맛집(?)으로 나름 유명한 Bergsson Mathus.
아이슬란드 모든 식당들이 그렇듯 작고 아담한 식당이었는데
빵도 맛있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그건 여기가 아이슬란드임을 감안해야 할 것 같고..
< 시청 앞 호수 >
위 사진 또한 시청 앞 호숫가이다.
가장 큰 도시의 센터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 느낌..
< Harpa 콘서트홀 >
시청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닷가로 걸어가면
주상절리의 모습을 반영한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유명한 건축물이 나온다.
외관, 내관 모두 특이하니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 Hallgrimskirkja 교회 >
레이캬비크를 상징하는 건축물은 시내 중앙에 위치한 교회이다.
외관도 멋있지만
내부 전망대에 올라가면 레이캬비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점심. Café Loki >
휴식을 취할 겸 찾아간 교회 근처 레스토랑 Café Loki.
나름 아이슬란드 전통 음식을 파는 곳이라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찾아간 곳.
아이슬란드 물가를 감안할 때 식당에서 배를 채우려면 큰맘먹고 들어가야하니
몇 가지 시켜서 가볍게 맛만 보기로 했다.
청어가 통으로 올라간 음식(샌드위치라고 해야하나?)이 인상적이었다.
< 점심. Café Loki >
음식도 특이했지만
까페에서 본 창밖 풍경 또한 좋았다.
< Hallgrimskirkja 교회 전망대 >
교회 전망대에 올라가면 사방으로 펼쳐진 레이캬비크 전망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탁 트인 전망대를 기대하면 안되고
교회건물 뾰족한 끝 좁은 공간에서 밖으로 뚤린 창밖으로 내다보는 구조인데,
가리는게 없는 탓에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든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색색깔의 집들과 멀리 보이는 바다가 인상적.
< 레이캬비크 시내 >
이로써 레이캬비크 시내 주요 관광지는 거의 다 찍었으니
시내 중심가(?)를 걸어 보기로 했다.
< 레이캬비크 시내 >
관광객의 입장에서 아무래도 기념품점들이 눈에 띄었는데
가게 앞에 놓여진 특이한 조형물? 동상?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했던 탓에
산책을 일찍 마무리하고 오후 5시가 되기 전, 체크인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 >
평소 에어비앤비 보다 호텔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살인적인 물가 탓에
아이슬란드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옵션을 제공해주는 에어비앤비를 자주 이용했다.
방값도 저렴하지만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무시못할 장점이다.
시내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택단지의 한 유닛이었는데
임대용으로 돌리는 곳이긴 했지만
깔끔하게 관리 잘 되어 있고
주택가에서 현지인 느낌도 느낄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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