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10(토) Isla Santa Cruz -> Isla Isabela, Islas de Galapagos  

 

 

 

 

 

 

 

 

< 이사벨라섬으로 향하는 배 기다리는 중 >

 

 

 

어제 밤 갈라파고스제도 도착하자마자 2박3일 이사벨라섬 투어를 예약한 덕분에,

 

오늘부터 2박 3일간 이사벨라섬을 여행할 계획이다.

 

아침 7시반 배를 탑승하기 위해 여행사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이사벨라섬 도착 >

 

 

쉽게 갈라파고스제도라고 이야기하지만

 

갈라파고스제도는 수십개의 각기 다른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섬들에서 조금씩 다르게 진화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보니(다윈의 진화론 연구 배경)

 

각 섬 고유의 식생을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중요하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섬과 섬을 보트로 이동하는 경우

 

메인 보트는 각 섬의 선착장에 직접 정박할 수 없다.

 

 

즉, 산타크루즈섬에서 이사벨라섬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산타크루즈섬 선착장 -> 작은 보트 -> 큰보트(어느 섬에도 정박하지 않음) -> 작은 보트 -> 이사벨라섬 선착장

 

이렇게 번거롭게 이동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니 배를 옮겨타는것 자체는 오히려 흥미로웠지만

 

몇미터 되지도 않는 거리를 작은 보트로 이동할때마다 USD1불씩 지출해야 했던건 좀 아쉬웠다;;

 

 

 

산타크룾섬에서 이사벨라섬까지의 거리가 꽤 되었던 탓에

 

이동에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소형 보트로 이동하므로 배멀미에 주의하라는 여행사의 조언에 따라

 

미리 멀미약을 챙겨먹은 덕분에 고생없이 이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6박 7일간의 갈라파고스 여행 요약 >

 

 

 

이쯤에서 갈라파고스 여행법 간단히 정리.

 

갈라파고스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크루즈 vs 자유여행.

 

크루즈의 경우 배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섬 들을 돌아볼 수 있으며,

 

자유여행의 경우 발트라섬공항(산타크루즈섬) 혹은 산크리스토발공항으로 항공 이동 후

 

섬 내에 있는 숙박시설에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돌아보면 된다.

 

 

크루즈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멀리 떨어진 여러 섬들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겠지만

 

대신 만만치않은 가격을 자랑한다.

 

 

자유여행의 경우

 

물론 주요 섬(산타크루즈, 이사벨라, 산크리스토발)을 연결하는 배편을 이용해 섬과 섬을 이동할 수 있으며,

 

작은 섬들의 경우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돌아볼 수 있다.

 

 

다만 자유여행의 경우에도 적지않은 지출을 감수해야하는데,

 

우선 항공편이 비싸며

(물론 하루남겨놓고 결제했으니 비쌀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왕복 USD500은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갈라파고스 내부 물가 또한 에콰도르 본토와 비교가 안되는 금액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식당도 비싸고 호텔도 비쌌지만 특히 비싼건 여행사의 투어비용이었는데,

 

폐쇄된 관광지의 특성 때문인지

 

반나절도 안걸리는 스노클링 투어가 USD150 수준이었으며,

 

스쿠버다이빙 투어는 USD200부터 시작하는 수준이었다;;

 

(참고로 에콰도르는 특이하게 자국 통화가 아닌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

 

지폐는 미국과 같은 지폐를 사용하며 동전은 에콰도르 자체 발행 동전을 사용함)

 

 

혼자 하는 여행이라 크루즈에서 일행 잘못만나면 장시간 너무 지겨울까봐 크루즈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혹시나 갈라파고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물가사정을 감안해서 크루즈와 자유여행 견적을 비교해 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만약 크루즈에 다이빙 등 액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다면 크루즈가 더 저렴할 수도 있을것 같음)

 

 

 

나의 경우

 

서로 다른 섬들을 모두 둘러보기 위해

 

발트라 in -> 산크리스토발 out으로 여행을 진행했으며,

 

가장 큰 섬인 이사벨라섬(하지만 공항은 없음;;)은 산타크루즈섬에서 2박3일 투어로 갔다왔는데,

 

말이 좋아 2박3일 투어지,

 

 막상 참가해보니

 

산타크루즈섬의 여행하 하나와 제휴해서 왕복배편+호텔+현지투어를 묶어서 파는

 

일종의 판매대행 느낌이었다;;

 

물론 산타크루즈섬에서 이사벨라섬 내부 투어를 확실히 예약하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패키지의 구성이 그리 알차지는 않으므로

 

(가이드도 없고 일행도 없고 그냥 호텔팩에 투어 하나 추가된 개념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표만 구한 뒤

 

이사벨라섬에 도착해서 숙소 구하고 투어 조인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 같다.

 

 

 

 

 

 

 

 

< Hotel Tintorera >

 

 

 

다시 여행으로 돌아와서..

 

두시간 반에 걸친 항해(?) 끝에 이사벨라섬에서 가장 큰 마을 푸에르토비야밀 선착장에 도착 하니

 

기대와 다르게 어떤 픽업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았다;;

 

 

여행사에서 안내받은 호텔 이름만 가지고 물어물어 숙소를 찾아갔는데

 

역시나 위치가 영 좋지 않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20분은 걸린듯;;

 

 

숙소 위치도 시원찮고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식사는 알고보니

 

호스텔과 제휴된 식당에서 기본 식사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 제공이었기에 적잖이 실망스러웠으나,

 

다행히 숙소 시설은 꽤나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이사벨라섬 2박3일 투어 당시 예약한 액티비티(화산 투어, 카약)는 내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므로

 

오늘은 온전한 자유시간이다.

 

이사벨라섬 도착 첫날이니 섬을 돌아보기로 하고 자전거 렌탈샵으로 향했다.

 

 

 

 

 

 

< 렌탈샵에서 찍은 이사벨라섬 푸에르토피야밀 관광 지도(?) >

 

 

마을을 중심으로 동남쪽에는 스토클링 등을 즐길 수 있는 해변과 작은섬들이 모여있고

 

북서쪽으로는 거북이 보호 센터와 플라밍고 서식지가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산책이 가능한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어차피 내일 카약을 탈 예정이었기에

 

오늘은 북서쪽과 서쪽 내부를 돌아보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5시간 동안 자전거를 렌탈하고 USD15 지불했음)

 

 

 

 

 

 

 

 

< 거북이 사육장(Giant Tortoise Breeding Center) >

 

 

갈라파고스를 대표한 동물 중 하나인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한 거북이 사육장이 이사벨라섬에 위치해 있다.

 

사육장이니 만큼 부화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 아기 거북이부터

 

다 큰 거북이까지 다양한 크기의 거북이들을 볼 수 있다.

 

 

 

 

 

 

 

< 아기 거북이들 >

 

 

 

 

 

 

 

 

 

 

< 비지터 센터 표지 >

 

 

누가 거북이 사육장 아니랄까봐 비지터센터의 로고가 인상적이었는데,

 

 

 

 

 

 

 

 

< 거대 거북이들 >

 

 

 

사육장을 돌아보다가 로고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거북이들도 볼 수 있었다;;

 

 

 

 

 

 

 

 

 

 

 

 

 

< 플라밍고 서식지 >

 

 

 

 

거북이 사육장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플라밍고가 서식하는 호숫가에 도착할 수 있다.

 

 

 

 

 

 

 

 

 

 

< 붉은 자태를 뽐내는 플리망고 >

 

 

 

먼 발치에서 붉은색을 띄고 있는 새들을 감상하다가

 

핸들을 돌려 다시 남쪽 해안가로 향했다.

 

 

 

 

 

 

 

 

 

< Ponza de las diablas >

 

 

남쪽 해안가에 도착하면 서쪽으로 길이 계속해서 이어져있는데

 

길 초입부분의 경우

 

해변에서 날아온 모래가 많이 쌓여있어 자전거를 타기는 썩 좋은 환경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해변을 지나조금 더 가다보면 숲이 나오면서 자전거를 타기 편한 구간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 Tunos 뷰포인트 입구 >

 

 

 

 

생각보다 길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사벨라섬까지 들어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 내륙으로 자전거 타고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음;;)

 

순간 순간 이길이 맞나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럴때쯤이면 뷰포인트들이 위치해있어 이 길이 맞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 Tunos 뷰포인트 >

 

 

 

 

 

 

 

 

 

 

 

 

 

 

 

< 야생 거북이 발견 >

 

 

 

숲을 향해 나아가다가 느릿느릿 기어가는 야생 거북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법상 2m 안쪽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며,

 

트레일 경계 안으로도 들어가면 안되니,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금 내륙으로 이동했다.

 

 

 

 

< Orchilla 언덕 뷰포인트 입구 >

 

 

트레일이 끝나갈 무렵 

 

작은 언덕위에 위치한 뷰포인트에 도착했다.

 

 

 

 

 

< Orchilla 언덕 뷰포인트 1 >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었지만

 

주변에 높은 지형지물이 없는 덕분에

 

한편으로는 내륙으로 펼쳐져 있는 열대우림을,

 

 

 

 

 

 

< Orchilla 언덕 뷰포인트 2 >

 

 

다른 한편으로는 해안가와 넓은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었다.

 

이 뷰포인트 덕분에 이 트레일은 꼭 와봐야 할 가지가 있는 것 같다.

 

 

 

 

 

 

 

 

 

< 거북이 또 등장 >

 

 

 

뷰포인트에서 내려오니 또 다른 거북이가 길 언저리에서 기어가고 있었다.

 

 

 

 

 

 

 

 

 

 

 

 

< 경계태세 >

 

 

 

 

인기척을 느끼자 머리를 몸 안으로 밀어넣고

 

씩씩거리며 경계태세를 갖춘다.

 

 

 

 

 

 

 

 

 

< 대치 >

 

 

 

걸음이 워낙 느린 거북이가

 

운 좋게도 트레일 주변을 걷고 있었기에,

 

다행히 거북이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 트레일의 끝.  눈물의 벽 >

 

 

 

 

과거 (1946~1959)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정치범 등을 수용한 교도소가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교도소 건물의 흔적은 Wall of Tears라는 이름으로 관리되고 있다.

 

오늘 내가 자전거로 이동한 트레일은 과거 교도소와 선착장을 이어주는 길이었던 것이다;;

 

 

에콰도르의 과거사는 잘 알지 못하지만

 

단순히 관광용이라고 생각했던 이 길에 과거의 아픔이 묻어있는 것 같아

 

숙연해지는 순간이었다.

 

 

 

 

 

< 방향을 돌려 마을로 이동 >

 

 

 

어쩌다보니 눈물의 벽까지 이어진 트레일의 끝을 찍고

 

다시 방향을 돌려 마을로 향했다.

 

 

 

 

 

 

 

 

< 선착장 >

 

 

 

이번에는

 

마을을 가로질러 동남쪽에 위치한 선착장 & 바닷가로 향했다.

 

갈라파고스 도착 이틀만에

 

이구아나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 눈길조차 가지 않기 시작한다;;

 

 

 

 

 

 

 

< 진주조개 트레일 >

 

 

 

선착장 부근에는 진주조개 트레일이라는 예쁜 이름의 짧은 트레일이 위치해 있었다.

 

 

 

 

 

 

 

 

 

< 표지판을 방패삼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바다사자 >

 

 

 

망그로브 숲을 따라 걷다보면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바닷가로 이어지기에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했음에도

 

서쪽 트레일과 달리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 길막하고 있는 바다사자 >

 

 

 

바다사자를 꺠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조금씩 걷다보면

 

바닷가에 도착할 수 있다.

 

 

 

 

 

 

 

 

< 스노클링 포인트 >

 

 

 

 

오늘은 물에 들어갈 계획은 없었기에

 

경치만 감상하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 선착장 >

 

 

 

 

갈라파고스가 자연 보호구역이기는 하지만

 

역시 이곳에서도 생업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