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역 >

 

 

오늘은 고구려 역사 탐방의 날이다.

선양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 잠깐 우회하여 집안(Jian)시를 경유하며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선양역에서 통화역까지 고속열차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며,

통화역에서 집안시까지는 택시로 이동할 계획이다.

 

중국은 기차역을 들어갈때 보안검사를 한 번 거쳐야하는데,

그 덕분인지 역 내부는 아주 쾌적한 느낌이었다.

수 많은 마사지 의자가 늘어서 있는 광경 또한 인상적이었다.

 

 

 

 

 

< 선양역 내부 슈퍼 >

 

중국인들은 기차 여행 중 어떤 간식을 선호하는지 궁금해서 들러본 슈퍼.

수 많은 종류의 소세지/육포가 눈길을 끌었다.

 

< 통화역 >

 

 

통화역 도착.

고속열차 개통에 맞추어 새로지은 역이라 그런지 아무 깨끗한 느낌이다.

 

통화역에서 압록강변에 위치한 집안시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집안시 내부에서도 교통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이곳에서부터는 반나절간 렌트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 압록강 >

 

집안시 도착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첫 번째로 찾은곳은 압록강을 따라 위치한 수변공원(?) 이었다.

관광지인 만큼 강변에 조선족 분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있다고 하여 방문한 곳인데,

강 상류에 가까워서 그런지 바로 지척에 북한이 보인다...

 

 

< 압록강 >

 

유유히 흐르는 압록강도 인상깊었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던 건 강 바로 너머가 북한이라는 것이었다.

 

 

 

< 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

 

 

여행 전 단둥 vs 백두산을 고민할 때

백두산을 선택하면서도 단둥에서 바라보는 북한(신의주) 풍경을 놓치는게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북한을 바라볼 수 있었다.

 

소리치면 들를법한 거리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바라보니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느껴졌던 것 같다.

 

 

< 압록강 >

 

 

압록강변을 따라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면 북한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왠지 더 가까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웠던 탓에

강변에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 압록강변 >

 

 

 

 

 

 

 

 

< 압록강변 >

 

사실 이곳에 온 목적은 압록강 관광이 아닌 점심식사였다.

강변을 따라 중국 방향으로는 잘 가꾸어진 식당과 공원이 위치해있다.

 

 

 

< Gaoli Barbeque >

 

조선족분이 운영하는 Gaoli BBQ 식당에서 냉면 등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 압록강 너머로 보이는 북한 사람들 >

 

식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여전히 처음 바라본 북한에 대한 놀라움은 식지 않았다.

 

 

 

< 러시아 & 북한 상점 >

 

 

강변을 따라 위치한 수입상점.

러시아 상점처럼 보여서 잠시 들러보았는데, 놀랍게도 일부 북한에서 건너온 상품들도 볼 수 있었다.

 

 

 

< 러시아 & 북한 상점 >

 

북한 술이 궁금하긴 했지만,

소주 한 병에 7만원이 넘는다니

웃음이 나오는 가격이다^^;;;

 

 

< 환도산성 >

 

 

압록강을 뒤로 하고 고구려 유적 탐방을 위해 방문한 첫 번째 장소는 환도산성이다.

이곳은 과거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의 외성으로 알려져 있다.

 

 

< 환도산성 내 고분군 >

 

신분증을 확인하고(중국은 왠만한 국가 관광지는 신분증을 확인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우측으로 수 많은 고분군이 펼쳐져있다.

 

땡볕에 여길 걸어다니는게 맞나 싶은 타이밍에,

전동카트(?) 기사님이 흥정을 시도하신다.

사진 많이 찍어주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카트를 타고 한 바퀴 돌았는데,

꽤나 넓은 면적이었던 만큼 차로 도는게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 환도산성 내 깃발들 >

 

 

고분군들 돌고 다시 입구로 돌아와

환도산성 내부를 향해 천천히 산책을 시작했다.

 

뷰포인트도 있고 유적지도 있었지만

특별히 우와하게 만드는 볼거리는 부족했던 것 같다.

오히려 계속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아닌척 우리를 따라다닌 중국 공안분이 인상적이었다;;

* 전문 가이드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니 혹시 난동부릴까봐 감시하고 있었다는게 우리의 자체 결론이었음

 

 

 

 

 

 

 

< 고구려 유적 공원 >

 

환도산성 관광을 마친 뒤, 시내에 위치한 작은 공원으로 이동했다.

국내성 본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유적이 별로 안남은 탓인지

입장료도 없고 사실상 그냥 동내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이었다면 이토록 방치하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 광대토대왕릉 & 광개토대왕비 >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역사 공부시간에 많이 언급된 광개토대왕비가 위치한 유적지이다.

광개토대왕비와 멀지 않은 곳에 큰 고분이 하나 위치하고 있는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곳을 광개토대왕릉으로 추정하고 있는 듯 했다.

(한국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 광개토대왕비 >

 

 

고구려 역사 분석에 큰 도움이 된 광개토대왕비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 광개토대왕비 >

 

풍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용 건물을 만들어 보존중인 듯 했다.

 

 

 

 

< 광개토대왕릉(태왕릉) >

 

광개토대왕비를 지나 유적지 안쪽으로 몇분 더 걸어들어가면 멀리 큰 고분이 보인다.

 

< 광개토대왕릉(태왕릉)에 대한 소개 >

 

 

높이 14m, 한 변은 대략 62~58m 의 규모라고 한다.

 

 

 

< 두 개의 석관상 >

 

 

고분 위쪽에 위치한 두 석관상은 누구나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우리나라였다면 엄청난 관광지였을텐데,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듯한 광개토대왕의 흔적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 장군총 >

 

마지막 방문지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장군총이다.

'동방의 피라미드'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 장군총 >

 

높이 13m, 한변은 32m 수준인데

실제로 보면 꽤나 큰 스케일에 압도당한다.

 

오늘 방문한 고구려 유적지 중 가장 멋있는 장소였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의 중국인 현지 가이드는 현지 관광객들에게

'고구려'와 '고려'는 이름만 같을 뿐 상관없는 국가이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었다;;

 

 

< 압록강 다리 >

 

지안시를 돌아다니다보니,

북한과 연결되는 다리 또한 유명 관광지인듯 하여

마지막 일정으로 잠시 들러보았다.

 

6.25 전쟁때 중국군이 북한을 돕기 위해 이 다리를 통해 참전한 것을 기념하는 듯한 안내가 

왠지 모를 씁쓸함을 남겨준다.

 

 

 

< 압록강 다리 >

 

 

더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게 집안시 관광을 마무리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통화역으로 이동했다.

 

 

< 통화역 >

 

 

통화역에서 장백산서역까지는 약 36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 장백산 서역 >

 

 

 

< 장백산 서역 >

 

기차역을 나오니

얼핏보면 스위스 느낌이 나는 꽤나 잘 정돈된 리조트마을이 펼쳐져 있었다.

백두산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유명 관광지인듯 했다.

 

우리의 호텔은 이곳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었기에

호텔셔틀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 Wanda Momoland Changbaishan 호텔 >

 

셔틀을 타고 한참 들어가서 도착한 호텔.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여러 호텔 중 하나인 듯 했는데

로비 분위기를 보니 마법을 테마로 한 애기 동반 가족을 위한 호텔인 듯 했다;; 

(다행히 객실은 정상적이었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사를 하기 위해 곧바로 밖으로 향했다.

 

 

< kaixi Dongbei Restaurant >

 

늦은 시간이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인근 리조트에 위치한 식당이 영업중이었다.

조선족자치구에 온 것을 기념하며 빙천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Posted by alpha aurig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