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30(금) ~ 31(토) New York City, NY
< New York 빌딩숲 사이에서 맞이하는 2017년 새해 아침 >
'16년 8월 미국에 온뒤로 학업을 핑계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반년이 지나갔다.
내가 한국을 갈 계획이 없다보니 부모님이 미국으로 오기로 했는데,
이왕 먼길 오시는거 미국 동부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 이런저런 일정을 고민했었고,
최종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뉴욕in -> 아틀란타 -> 마이애미 -> 보스턴out의 일정이었다.
20일에 가까운 일정을 보스턴만 계시면 심심할것 같았고,
가장 쉬운 대안은 미국 북동부(보스턴, 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DC 등)를 전반적으로 둘러보는 것이었지만
춥고 해 짧은 북동부에만 있으면 여행의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아
자연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취향을 감안해 결정한 일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부모님은 플로리다를 크게 좋아하시 않으셨고 보스턴을 제일 좋아하셨다는;;;
보스턴 out -> 뉴욕 in 도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이왕 12월말에 오시는거 새해를 뉴욕에서 맞이해보자는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안그래도 복잡한 뉴욕이 더욱 사람으로 미어터지 뿐더러
호텔가격이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올라가게 됨;;)
<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맨하탄 숙소 >
별 생각없이 연말 뉴욕에서 3박을 하는걸로 항공 스케쥴을 잡았다가
뒤늦게 숙소를 알아보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뉴욕 도착하자마자 다른 도시로 옮기는것도 고려해야 될 만큼
말도 안되는 호텔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중간에 에어비앤비에서 환불불가 조건으로
갑자기 튀어나온(아마도 누군가 취소했겠지;;) 숙소를 잡고 그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여전히 1박에 100만원 이상하는 말도안되는 가격이었지만
연말 뉴욕에서 성인 4명이 머물기에 이정도면 저렴한 편에 속했다는거;;;
결과적으로 태어나서 머물렀던 숙소 중 가장 비싼 곳이었는데
다행이도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고 전망도 좋았기에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연말 뉴욕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숙소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진지하게 계획을 재고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 타임스퀘어 >
30일밤 늦은 시각 인천발 뉴욕행 비행기가 도착했다.
피곤하실것 같아 숙소로 바로 갈까 했는데
나 못지 않게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성격상
도착의 흥분이 가라앉기전에 뉴욕 구경을 하고싶어 하셨기에,
자정이 가까운 시각 그렇게 미드타운 산책을 시작했다.
< 타임스퀘어 >
그렇게 뉴욕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맞이한
2017년의 마지막날.
시차 적응도 해야하고 여독도 풀어야하니
오늘은 느즈막이 일어나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기로 했다.
< MET >
오늘의 첫번째 일정은 뉴욕을 대표하는 박물관 중 하나인 MET.
박물관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이다보니 한번 가봐야할 것 같아
부모님을 모시고 인기 작품들 중심으로 가볍게 돌아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입장료가 도네이션 베이스였기에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18년 다시찾은 MET는 뉴욕거주자가 아닌 경우 꽤 비싼 입장료를 징수했던 걸로 기억한다;;)
< 센트럴파크 >
MET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뉴욕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인 센트럴파크로 연결된다.
사실 공원자체는 크기만 클 뿐 별거 없지만
공원이 위치가 맨하탄 한 복판이다보니
맨하탄스카이라인과 어우러져 공원의 매력이 배가된다.
< 크리스마스 트리 >
여유로운 공원 산책을 즐기고
센트럴파크에서 남쪽으로 자연스레 이어진
미드타운을 돌아보며 특유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진 연말 분위기를 느낀 뒤
일단 숙소로 이동했다.
처음 일정 짤때의 계획은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었으나
(소위 말하는 ball drop을 구경하면서)
막상 알아보니 인파가 몰리는 탓에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10시간 이상을 타임스퀘어 안에서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즉 일정 인원이 넘어가면 타임스퀘어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이른시각부터 타임스퀘어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한번 광장을 벗어나면 재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화장실 가는 등의 사유 또한 용납되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기저귀를 차고 기다린다는 웃픈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새해는 그냥 타임스퀘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소 앞 골목;;;;에서 보기로 하고
저녁무렵 일단 숙소로 향했는데
이게 돌아가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미드타운 곳곳의 골목을 경찰이 막아섰는데
이게 차량뿐만 아니라 사람도 출입이 되지를 않는다;;
결국 숙소로 이어지는 최단거리를 이용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빙 돌아서 숙소에 갈 수밖에 없었는데
추운 겨울에 피곤한 와중에 외곽으로 기약없이 돌다보니 스트레스가;;
< 새해맞이 준비 중 >
힘들게 돌아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11시가 넘은 뒤 슬슬 밖으로 이동했다.
W 42 street의 허드슨강변에 위치한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타임스퀘어가 위치해있었으니
타임스퀘어에는 못들어가도 근처에서 분위기는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중심부로 이동했는데
역시 이런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던지라
사방에서 경찰들이 골목 막고 난리도 아니었다;;
< Happy New Year >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있었는지
적당히 타임스퀘어 분위기가 느껴지는 지점까지는 접근할 수 있었고,
터지는 폭죽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면서
2017년 새해를 타임스퀘어 근처-_-에서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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