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6.(월) 합스부르크 왕가의 흔적이 가득한 도시, 빈"

 

 

 

 

< 쇤부른 궁전, 빈 >

 

 

 

빈에서의 두 번째 날.

확실히 여행을 오면 다리가 고생하는 것 같다.

충분한 휴식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자의는 아니었지만) 부다페스트를 뺀건 잘한 결정인 듯. 

 

다들 피곤했던 탓인지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호텔을 나서니 어느덧 11시다;;

 

 

 

 

< 호텔 아틀란티스 입구 >

 

빈에서 우리가 묶은 숙소는 Hotel Atlantis(4성급) 였다.

원래 일정 상 빈에 머무는 시간이 반나절밖에 되지 않아서

서역에서 가까우면서 아침이 포함되지 않고 저렴한;; 호텔을 찾다가 선택한 곳인데,

일정이 어그러지는 바람에 2박을 하게 된 곳이다.

 

 

 

 

< Hotel Atlantis 내부 1 >

 

 

조식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가격이 정말 저렴했고(2인룸 1박에 10만원 조금 넘었음),

서역에서 600~800m 정도에 위치해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으며,

호텔에서 나와서 모퉁이만 돌면 바로 지하철역 & 트램역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바쁜 배낭여행객들에게 좋은 숙소인 것 같다.

청결할뿐만 아니라

13,000원정도(?)를 낼 경우 추가되는 아침식사 또한 훌륭한 호텔이었으나,

볼품없는 외관이(택시에서 내릴 때 호텔이 대체 어디 있는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음) 아쉬웠던 곳이다.

 

 

 

 

< Hotel Atlantis 내부 2 >

 

 

 

 

 

 

< 중부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메인 궁전, 호프부르크 왕궁 >

 

 

과거 배낭여행 당시 빈을 방문했을 때,

쇤부른과 벨베데레 궁전을 다 둘러보는 와중에

(물론 아름다운 정원의 쇤부른과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벨베데레가 더 유명하기 하지만)

정작 합스부르크 왕가의 메인 궁전인 호프부르크를 제대로 보지 못해서

못네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기에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정했다.

 

 

 

< 호프부르크 왕궁 2 >

 

 

 

< 호프부르크 왕궁 3 >

 

황제의 방부터 황실 보물 박물관까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보니,

어느덧 한명씩 피곤함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왕궁 옆에 위치한 시민 공원(Volks Garten)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

 

 

 

< 시민 공원 1 >

 

 

 

 

< 시민 공원 2 >

 

 

늦은 아침 때문인지,

작렬하는 태양 때문인지,

점심 때가 되었지만 도무지 입맛이 나지 않는다.

 

점심은 간단히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슈퍼에서 간단히 샐러드 등을 구입한 뒤

쇤부른 궁전으로 향했다.

 

 

 

 < 쇤부른 궁전 정원 >

 

 

3시가 넘은 시각.

쇤부른 궁전의 정원에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궁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글로리에떼, 쇤부른궁전 >

 

구불구불 이어진 정원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쇤부른 궁전의 정상(?)에 위치한 글로리에떼에 도착한다.

 

작은 건물 자체는 그리 큰 볼거리가 아니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쇤부른 궁전 전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

 

 

 

< 글로리에떼 인근에서 쇤부른을 감상하며.. >

 

 

 

 

< 쇤부른 궁전 >

 

그렇게 쇤부른궁전까지 구경을 끝내고,

빈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금 케른트너 거리로 이동했다.

 

빈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기념하기 위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Since 1447) Griechen beisl 식당을 방문해보기로 결정.

 

약간 구석진 곳에 위치한 탓인지

인근에 도착해서도 잘 보이지 않아서

번지수를 하나 하나 카운트해가며 겨우 찾을 수 있었다.;;

 

 

< 식당 입구 >

 

 

 

< 저녁 메뉴 >

 

 

힘겹게 도착한 식당에서

슈니첼, 굴라쉬 등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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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5.(일) 이스탄불을 떠나 빈으로..."

 

 

 

 

 

< Leaving Istanbul >

 

 

이스탄불에 도착한지도 어느덧 3일이 되었다.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부다페스트로 떠나야할 시간..

 

새벽같이 일어나

호텔 직원들을 졸라 이른 아침을 먹고,

6시반에 체크아웃을 한 뒤,

택시를 타고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 터키항공 라운지 >

 

 

2시간여의 여유를 두고 공항에 도착했으나(실제 발권 요청 시간은 1시간반 전)

부다페스트행 터키항공 카운터에서 우리에게 돌아온 대답은 비행기 좌석이 없다는 것이었다;;;

 

순간 상황 파악이 안되서 멍하게 서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이다;;

말로만 듣던 악명높은 터키항공의 Over-booking을 우리 가족이 경험하게 되다니..

 

공항 구석에 위치한 터키항공 오피스에는 우리 같은 사람 수십명;;이 하나같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항의하고 있었으나...

터키 항공 직원들은 하나같이

"니 사정 알겠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자리가 없다.  어떻하냐..' 는 대책없는 대답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우리가족 또한

부다페스트에 머물 시간이 길지 않았기에

이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정말 부다에서는 잠만 자고 빈으로 이동해야 되는 상황;;

 

사정을 (조금 더 과장해서) 설명하고

우리와 같은 처지이나 영어를 못해서 우리 가족에게 의지하게 된 20대 초반의 헝가리 여학생과 함께

일단 stand-by ticket을 받은 채로 공항으로 입장하였으나,

비행기가 출발할 떄 까지 좌석은 생기지 않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아버지께서는 터키 항공 직원들에게 협박성 말을 퍼부으셨으나

다행히 한국어로 하셨기 때문에...;;;

 

부다페스트행 다음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저녁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기에 이걸 어떻하나 하고 있던 찰나,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3시간 뒤에 빈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다고 한다.

 

여행 일정을 계획할 당시

스위스 일정을 늘리느라 '부다페스트->빈'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내심 걱정했던 터였으나

이미 항공권 구입이 끝나 일정 조정을 못했던 상황이었기에..

보상금을 받으면서 항공권 일정을 변경하게 되면, 우리로서는 손해보지 않는 딜이었다.ㅋㅋ

(게다가 부다페스트 숙소는 예약금도 걸지 않은 상황이었음.  부다민박 사장님, 죄송합니다.;;)

 

'이스탄불->부다페스트' 항공권을 '이스탄불->빈'으로 바꾸면서

개인별로 소액의 금액을 보상받는 걸로 협의를 끝내고,

남는 시간동안 터키항공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

 

나쁘지 않게 풀리긴 했지만,

말도 안되는 오버부킹 사건을 겪은 수많은 손님들을 보았기에

(부다페스트행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하는 항공편 모두에서 항의손님이 있었음;;)

터키항공은 절대 이용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 벨베데레궁전 상궁에서 바라본 정원 >

 

 

우여곡절 끝에 빈에 도착하니 아직 2시도 되지 않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데다가

오전 내내 겪었던 드라마틱한 일들 덕분에 다들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일단 호텔로 향했다.

 

 

 

< 정원에서 바라본 벨베데레 상궁 >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니 어느덧 3시 반이 넘었다.

나와 누나는 8년전 배낭여행 당시 잠시 머무르면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적이 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처음이라 무턱대고 생략하기도 곤란한 상황..

 

고민끝에 빈에 왔으면 '클림트의 키스'는 보고 가셔야 될 것 같아서,

일단 가까운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다.

 

 

 

< 빈의 중심가.  케른트너 거리 >

 

 

여유롭게 정원 구경 & 그림 감상을 하고 나오니 5시가 넘었다.

고생한 우리가족에 대한 보상으로 맛집을 찾아가려 했으나

고심끝에 선정한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맛집은 영업을 하지 않고;;

 

그래서 일단 중심가로 이동하기로 했다.

 

 

 

< 성슈테판 성당 >

 

케른트너거리를 지나 성슈테판성당 인근으로 가니,

많은 식당들이 갑갑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영업 중이었다.

적당한 식당 한 곳을 골라서, 소세지, 슈니첼등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돈까스와 비슷해서인지 부모님도 좋아하셨던 듯.

이스탄불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양식을 잘 드셨던 것 같다.

 

 

 

 

< 야외에서의 저녁 >

 

 

저녁을 먹은 뒤 성슈테판성당을 잠시 들렀다 나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일정상

유명한 Film Festival을 오늘이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지친 다리를 이끌고 시청사로 향했다.

 

 

 

< 시청사 가는 길에 잠시 휴식 >

 

지하철 일부 구간이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너무 돌아갈 것 같아서

걸어 가기로 했는데,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기에는 좀 무리였던 것 같다.

 

힘들게 힘들게 걸어서 시청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발디딜틈 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 Film Festival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 >

 

 

맥주를 사들고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독일어라 농담을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음악 공연이 주를 이루었기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관람이 가능했던 것 같다.

 

 

< Film Festival at Rathaus, Wien >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빈에서의 첫 번째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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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4.(토) 이스탄불에서의 두번째 날"

 

 

 

 

 

< 성소피아대성당(아야소피아) >

 

 

이스탄불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

 

전망 좋은 식당에서 마르마라해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분주히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 꼭대기층에 위치한 식당.  테라스에 위치한 테이블에서는 마르마라해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 아침 뷔페.  어디가나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스위스를 가보니 이게 특식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

 

 

 

< Hotel Iziyade 객실 내부 >

 

이스탄불에서 우리가 묶은 숙소는 Old City Sultanahmet 지역의 Hotel Iziyade(4성급) 였다.

 

어두워지면 구시가지 특유의 칙칙한 분위기(사람에 따라서는 고풍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가 느껴졌고,

일반 룸의 경우 상당수가 전망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꽉 막힌 전망에 대한 불만은 옥상에 위치한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고,

일찍 떠나야하는 우리가족을 위해 식당을 1시간 일찍(새벽 5시반;;) 오픈해주는 등 친절한 직원들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등 유명관광지에서 걸어서 10분거리라는 점 등은 큰 장점이었다.

 

 

 

 

< 블루모스크 >

 

호텔에서 지척에 위치해있음에도

어제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아쉽게 못 드어간 블루모스크를 시작으로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슬람 모스크 내부야 뭐...

내부 장식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기에,

가볍게 둘러보고 맞은편에 위치해있는 아야소피아로 이동.

 

 

< 아야소피아 내부 1 >

 

로마부터 오스만투르크, 오늘의 터키에 이르기까지

수세기를 견뎌온 아야소피아.

미술사수업뿐만 아니라 게임(대항해시대;;)에도 자주 등장하는 명소였기에,

큰 기대감을 안고 안으로 향했다.

 

 

 

 

< 아야소피아 내부 2 >

 

 

돔 구조의 높은 천장,

화려한 조명들,

이슬람 시대의 화려한 문양,

덧 입혀진 벽화 밑으로 드러난 기독교 시대 벽화까지..

오랜 역사에 걸맞게 다양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 아야소피아 내부 3 >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아야소피아 옆의 야외 까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인근에 있는 예레바탄으로 이동했다.

술탄아흐멘지역은 정말 널린게 유적지인듯..

조금만 걸어가면 곳곳에 유적지가 널려 있다.

 

 

 

< 예레바탄 내부 >

 

습하고 눅눅했던;; 예레바탄에서 돌려서 눞혀진 메두사 조각상 한번 봐주고 올라오니

어느덧 점심먹을 때가 되어간다.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찾는다는 Doy Doy Restaurant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먹구름이 몰려드는가 싶더니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진다.

 

 

 

< 식당에서 바라본 블루모스크 >

 

 

다행히 많은 비는 맞지 않고 무사히 식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피테, 케밥 등의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도이도이식당에서 비가 멎기를 기다렸다.

 

 

 

 

< 광장 노점에서의 군것질 >

 

2시가 조금 넘었을까..

언제 비가 쏟아졌냐는 듯 맑은 하늘이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군것질을 해가며

여유롭게 술탄아흐멧광장을 지나

트램역을 향해 이동했다.

 

 

 

 

< 보스포러스 크루즈 루트 안내 >

 

 

계속되는 유적지 관광이 지겨워졌기에..

오후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다리 >

 

누구에 의해 정해졌는지 모르지만,

보스포러스 해협을 기준으로 아시아와 유럽이 나뉘게 됨에 따라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좁은 바다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해진 것 같다.

 

별 차이가 없는 양안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면서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있는 이스탄불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선상에서 돌마바흐체, 루멜리히사르 등 여러 유적지 관광은 덤.

 

 

 

 

< 부두와 이스티클랄거리를 이어주는 단거리 전차, 뛰네르 >

 

 

여유로운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갈라타다리를 건너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인 이스티클랄 거기를 향했다.

 

잘 정돈된 보행자 도로를 중심으로 각종 상가들이 밀집한 거리는

부산 남포동의 광복로(?)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는데,

한가지 큰 차이점이라면 도로 가운데를 지나는 빨간 트램이었다.

예쁘고 특색있긴 하였지만,

짧은 거리에 비해 가격이 비싼 감이 있다;;

 

그렇게 탁심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천천히 걸은 뒤,

숙소 인근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이스탄불에서의 이틀째 날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2012.8.3.(금) 이스탄불 도착"

 

 

 

 

< Blue Mosque >

 

전날밤 11시 50분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11시간을 날아

다음날 아침 5시경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묶기로 예정되있던 호텔에 도착하니 아직 6시반.

체크인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가까운 old city Sultanahmet 지역을 돌아보기로 결정.

 

 

 

 

< Walking down the old city Istanbul >

 

10여분을 걸었을까..

과거 로마시대 경마장으로 사용되었다는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히포드롬)

간단히 둘러본 뒤, 조금더 걸어가니 아야소피아성당과 블루모스크가 보이기 시작한다.

 

 

 

 

< 술탄아흐멧 광장으로 가는 길 >

 

 

 

 

< 블루 모스크 >

 

 

한적한 아침이라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두 명소를 바라볼 수 있는것 까지는 좋았으나

내부관람을 위해 입장은 아직 불가능항 상황;;

톱카프 궁전 입장이 가능한 9시까지 주위를 조금 더 돌아보기로 했다.

 

 

 

< 톱카프 궁전 옆 샛길 >

 

 

 

 

< 톱카프 궁전 입구 >

 

 

중동과 동유럽 지역을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술탄이 머물던 곳, 톱카프 궁전.

보스포러스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과, 화려한 내부장식이 인상적이었다.

 

 

 

< 톱카프에서 내려다본 보스포러스 해협 >

 

 

 

< 점심 at Lale Lokanta Pudding Shop >

 

하필 라마단 기간이라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간 식당은 점심 휴무;;

다행히 영업을 하는 인근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각종 케밥과 생선요리로 점심을 해결.

 

밥을 먹고 나니 드디어 체크인이 가능한 시간이다.

모두들 새벽부터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지 관광은 뒤로 미루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 그랜드 바자르 >

 

 

유서깊은 그랜드바자르에서 이것 저것 둘러보다

후문으로 나오니 꽤 큰 규모의 자미가 있다.

 

이스탄불하면 블루모스크가 가장 유명하지만,

사실 이스탄불의 구도심 지역은 어디서든 쉽게 블루모스크 못지않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이점이라면 관광객 대신 현지 무슬림들이 가득했다는 점 정도?;;

 

 

 

< 베야즛자미 >

 

여유롭게 이곳 저곳 둘러보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다.

저녁을 먹기 전, 한 두곳의 명소를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아야소피아 & 블루모스크로 향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두 곳 모두 입장 실패;;

 

 

< 아야소피아(성소피아대성당), 이스탄불 >

 

 

 

< 블루모스크,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케밥으로 저녁을 때우기로 결정하고,

골든혼을 가로지르는 갈라타다리로 향했다.

 

 

 

 

 

< 글든혼의 저녁 >

 

 

 

 

< 갈라타 다리 >

 

다리를 왕복하는 와중에도,

다리 옆에 있는 고등어케밥 가게 밀집지역(?)을 발견하지 못했기에

다리위의 노점에서 사먹기로 했다.

 

손님으로 붐벼서 한참 기다린 끝에 먹을 수 있었기에 유명한 맛집인가 했더니

얼마 뒤 손님이 쏵 빠진걸로 봐서

그냥 관광객이 관광객을 불러모았던 상황인 것 같다.

 

고등어케밥 맛은..

뭐 평소 생선을 즐겨먹지 않는 내 입맛에는 그냥 그랬다.ㅎㅎ

 

 

 

 

< 골든혼 & 갈라타다리 >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이스탄불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2012.8.2.(목) 인천 출발"

 

 

 

< Leisee : Zermatt, Switzerland >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매년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는게 내심 서운하셨던지

2011년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왔을 때쯤, 어머니께서

'내년에는 가족과 같이 나갔다 오자'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안그래도

과거 배낭여행떄 진 빚도 있고 하니

내년쯤 아버지 회갑 기념해서 부모님 여행 한 번 보내드리자고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기에,

 

그렇게 2011년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부터,

2012년 휴가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아버지 회갑 기념 여행이니 만큼

여행지 선정에 있어 아버지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한 상태에서

누나와 상의 끝내 선정한 후보지는 3곳이었다.

 

1. 터키 : 누나 강력 희망. 여름철 더운 날씨와 장거리 버스 이동이 걸림돌.

2. 이집트 : 내가 강력 희망.  다만 여름철 45도를 넘나드는 온도는 어떻할 것인가;;

3. 뉴질랜드 : 자연을 좋아하는 아버지 스타일.  다만 휴가철의 뉴질랜드는 겨울 + 우기.

 

셋 중 아버지의 선택은 (당연히) 뉴질랜드였다.

 

다만

나도, 누나도 그리 희망하던 여행지가 아니었을 뿐더러

아버지 스스로도 뉴질랜드의 날씨가 내심 마음에 걸려 하셨기에

뉴질랜드로 결정된 순간부터

여행에 대한 흥분과 기대가 사그라들고 있다는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셨다.

'비슷하게 자연이 아름답지만, 날씨가 좋은 스위스는 어떠냐'

 

 

 

< 알프스의 리조트 마을 Grindelwald, Switzerland >

 

 

 

 작년 누나가 유럽을 다녀왔기에

당연 유럽지역은 후보에서 제외였으나,

정작 아버지 본인께서는

자식들의 여행담을 듣고 사진을 구경하시면서

내심 스위스가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다.

 

2011년 초 어머니가 추진하셨던 외가쪽 친척들과의 유럽여행이

아버지의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조금은 있으셨던것 같고..

 

그렇게 이번 여행의 메인 목적지는 스위스로 낙찰!

다만 2년 연속 스위스를 가게 되는 누나의 입장 & 다른 문화권을 가고 싶어한 내 입장을 반영하여

항공권 상황에 따라 스위스 + a로 일정을 세우기로 하였다.

 

러시아항공에 대한 가족들의 불신 & 비행시간 및 연결 항공편 시간 등을 감안하여

터키항공을 이용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터키 -> 헝가리 -> 오스트리아 -> 스위스"로

배낭여행 스타일로 조금은 빡세게! 움직이는 일정이 세워졌다.

(결과적으로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일부 변경되었지만.. 계획은 그랬음.;;)

 

 

 

< 성소피아대성당 : Istanbul, Turkey >

 

 

 

< 쇤부른궁전 : Wien, Ostreich >

 

 

 

 

< 카펠교, Luzern, Switzerland >

 

 

 

< First, Switzerland >

 

4인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니 만큼

일찍 준비해야 경비가 절감된다는 핑계로

2월부터 팀장님께 8월의 휴가계획을 말씀드려 가면서;;

3월 항공권 발권을 시작으로

"2012년 가족 유럽 여행"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

.

반년의 준비 끝에

드디어 다가온 출발일.

근무를 마치고,

출퇴근용 작은 가방 대신,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짊어진 채 사무실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했고,

오후 11시 50분.

인천발 이스탄불행 비행기 탑승하면서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 인천 공항 >

 

 

 

Posted by alpha aurigae

"2011.9.3.(토)  ~ 9.4.(일), 홍콩에서 여름 휴가 마무리"

 

 

 

 

 

< 고층 빌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던 지하철 역 >

 

 

어느덧 말레이시아에서의 7일간의 일정이 모두 지나갔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휴가 계획을 세울 당시

나는 말레이시아 9일을 주장했지만,

'더 싼 가격 & 홍콩 스탑 오버'를 주장하는 진영이의 의견을 반영해서

Cathey Pacific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었다.

 

홍콩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에 새벽같이 일어나 쓸쓸한 쿠알라룸푸르 거리를 뒤로 한 채 KLIA로 이동.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2시다.

이동시간이 은근히 꽤 걸림;;;

 

< 몽콕의 시장을 해메다가.. >

 

처음 온 홍콩이지만,

만 24시간 머물다 갈 계획이었기에

사전 준비를 전혀 안하고 온 우리였다.

그 흔한 가이드북 하나 없었으니..

 

공항에서 얻은 관광 지도와

몇년전에 하루 와봤다는 진영이의 기억에 의존하여(별 도움 안되었음;;)

구룡 - 몽콕 - 침사추이의 루트로 이동하기로 결정.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고 나니,

지명, 거리풍경 등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아무래도 영화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인 듯..

 

 

 

 

< 홍콩에서의 닭장 체험 >

 

도착 후 점심 먹고 숙소를 구하기까지

구룡-몽콕-침사추이를 거치면서 느꼈던

홍콩의 첫 인상은 '갑갑하다' 였다.

 

빽뺵한 건물들과 그 사이 좁은 골목을 꽉 채운 사람들, 덥고 습한 공기까지...

다른 도시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개성이 있다는 점은 부럽기도 했지만,

피곤했던 탓인지 기분좋은 갑갑함은 아니었기에,

마음 한 켠으로는 얼른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 침사추이 구석의 Shuang Jin 게스트 하우스 >

 

말레이시아와 너무 대비되는 홍콩의 물가에 경악하며

겨우 구한 숙소. 

닭장 같은 건물 안에 침대 두개가 빈틈없이 놓여있는 이 방이 하룻밤에 HKD300. 

 

 

< 야경 >

 

숙소에 짐을 풀고,

침사추이 인근을 구경하다가

'그래도 홍콩까지 왔는데 유명한 야경은 보고 봐야지'라는 생각에

Peak Tram을 타기로 결정.

 

막상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트램 하나 타려고 길게 늘어져 있는 사람들을 본 순간

그냥 돌아갈까 잠시 생각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참을 기다린 끝에 트램 탑승 성공.

정상에도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건 불보듯 뻔했기에

주린 배를 움켜쥐고 곳바로 뷰포인트로 이동했다.

 

그렇게 바라본 홍콩의 야경.

 

뭐 그리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냥가기는 아쉬우니 사진 몇 장 담아두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서 늦은 저녁을 먹은 뒤

 숙소로 이동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홍콩의 주요 포인트를 다 찍느라 피곤한 하루를 보냈기에

내일은 여유있게 늦잠(!) 자고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그렇게 2011년 여름 휴가 마지막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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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2.(금), 대항해 시대의 흔적을 찾아 말라카 해협으로~ "

 

 

 

< St.John's Fort에서 바라본 믈라카 해협 전경 >

 

 

믈라카는

스쿠버를 배울 수 있는 많은 동남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 였다.

동아시아와 인도를 잇는 바닷길의 중심인 믈라카의 지리적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기에

15세기 포르투칼-네덜란드 상인들은 믈라카를 동남아시아 무역 거점으로 삼았고,

오늘날에도 많은 해적;;들이 믈라카 해협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비록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였지만, 범선을 이끌고 즐겨 방문했던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보고 싶었기에

쿠알라룸푸르 일정을 대폭 단축하면서 믈라카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 믈라카 행 시외버스 티켓 구입 중 >

 

 

오며 가며 들르긴 했지만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낸 시간이 하루도 되지 않았던 우리였기에,

대부분의 정보를 가이드북에 의존해왔었는데,

이놈의 가이드북이 참;; 구석구석에 틀린 정보가 많았다.

 

가장 어이없었던 것이 버스 터미널 안내였는데,

분명 가이드북(최신 개정판이었음)에서는 믈라카행 버스를 푸트라야 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고 나와 있었으나

아침 일찍 도착한 터미널에는 믈라카행 버스가 없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기에 현지인들에게 물어가며 다른 터미널을 찾아가는데 별 무리는 없었지만,

이런 중요 교통 정보는 제대로 반영되어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Just go" 시리즈.. 사진도 많고 것보기에는 그럴싸 했으나.. 여러모로 실망스러웠음;;

 

 

 

 

 

< Stadthuys에서 내려다 본 믈라카의 중심 : Dutch Square >

 

 

터미널을 옮겨 다니며 우여곡절 끝에 9시반에 탑승한 버스는 11시 45분 믈라카에 우리를 내려다 주었다.

택시를 타고 제일 처음 향한 곳은 믈라카의 중심 Dutch Square.

원색의 건물들이 나름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던 이곳은

교회, 박물관 등 역사적 유적이 남아 있는, 믈라카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작은 규모의 여러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로 갈 수 있기에 믈라카를 방문한 사람들은 한번 쯤 들르게 되는 곳.

 

 

 

 

 

< 화교의 영향으로 중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믈라카의 골목길1 >

 

 

 

 

< 화교의 영향으로 중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믈라카의 골목길2 >

 

 

Dutch Square를 중심으로

Stadthuys 등 박물관도 돌아보고,

오래된 화교 거주지 등을 돌아보고 난 뒤,

 

인근에 위치한 산티아고 요새로 발걸음을 옮겼다.

 

 

 

< 산티아고 요새 입구 - 부서진 성벽과 대포 >

 

 

서구 열강들의 범선이 후추를 찾아 인도와 향료제도를 오가던 시절,

군사 요충지였던 믈라카 해협을 지키기 위해 포르투갈 인들은 믈라카에 요새를 건설하였고,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산티아고 요새이다.

 

세월이 지나며 무너지고 부서져, 지금은 일부 성벽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곳이지만..

옛 모습을 상상해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덧 듯.

 

 

<포르투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티아고 요새>

 

 

 

 

<산티아고 요새에서 바라 본 믈라카 해협> 

 

산티아고 요새 바로 옆에는 박물관으로 변한 과거 믈라카 왕국의 궁전이 있었다.

 

유럽 열강들의 각축장으로 유명한 말라카이지만,

유렵 열강들이 도착하기 이전부터

믈라카 왕국은 인근 지역과 활발한 교역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사신들의 모형들이 인상적이었던 곳.

 

 

 

< Portugees Square >

 

믈라카 중심지를 대강 둘러본 뒤,

바닷가에 위치한 포르투갈 광장으로 향했다.

 

과거부터 믈라카 남쪽 일부 지역에는 포르투갈 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어왔고,

Portugees Square는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믈라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던 탓인지

막상 도착한 포르투갈 광장에는 관광객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었기에,

한적히 바닷바람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 포르투갈 전통 요리를 판매하는 리스본 식당 >

 

 

포르투갈 인들 거주지역인 Portugees Square에는 포르투갈 전통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었다.

한동안 포르투갈 갈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아쉬운 데로 말라카에라도 포르투갈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생선 등 대표 메뉴를 이것저것 시켰는데,

맛은  뭐 그냥 포르투갈 음식 맛있었다.

 

 

< St. Jone's Fort >

 

한적했던 포르투갈 광장을 뒤로하고,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기에 믈라카 해협을 바라보틑 풍광이 멋있다고 하는 St. Jone's Fort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지도상으로 봐도 20분은 걸릴 것 같은 거리였지만,

한적한 동네라 오가는 택시도 별로 보이지 않아 그냥 걸어가기로 결정.

길을 좀 해맨 탓있지 작렬하는 태양을 맞으며 30분 정도를 걸어간 끝에 St. Jone's Fort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생끝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믈라카 해협 풍광을 제외하고는(그나마도 산티아고 요새와 별 차이도 없었음) 정말 볼게 없었기에

이번 여행을 통틀어서 가장 허무했던 장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관광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우리밖에 없었던 관광지에서는,

한적한 배경을 바탕으로 현지인 1커플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대로 믈라카 관광을 끝내기에는 아쉬웠던지,

다시 Dutch Square로 돌아간 우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범선 박물관 등을 둘러본 뒤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그렇게 쿠알라룸푸르에 다시 도착하고 보니 오후 8시.

오늘도 쿠알라룸푸르 관광을 어려울 듯 하여,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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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1.(목), 쿠알라룸푸르로의 귀환"

 

 

 

 

< Good bye 쁘렌띠안 >

 

 

 

2012.9.1.아침 11시 30분,

플로라베이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쿠알라베숫을 향하는 보트에 올랐다.

 

 

 

< 코타 바루 공항 >

 

 

쁘렌띠안 → 쿠알라베숫 : 45분 by 보트

쿠아라베숫 → 코타 바루 : 1시간 20분 by 택시

코타바루 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비행기 탑승 까지는 여유가 있다.

 

공항 내 간이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비행기를 기다렸다.

 

 

 

< 왠만한 일반 항공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애증의 에어아시아 ?

 

 

오후 3시 쿠알라룸푸를 향하는 비행기 탑승.

여름 휴가 일정도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 (구)기차역 >

 

 

LTCC에서 Aerobus를 타고 KL Central에 도착하니 어느덧 5시가 훌쩍 넘었다.

쿠알라룸푸르의 주요 명소를 입장하기는 너무 늦은시각.

 

여러 관광지들이 가까운 지역에 밀집해있길레

그냥 여유있게 걸으면서 한 번 돌아보기로 했다.

 

 

 

< National Mosque >

 

 

보행자에게 불친절한 쿠알라룸푸르 답게,

복잡한 길 사이로 횡단보도가 별로 없었기에,

지도상의 거리와 달리 실제로는 꽤 먼거리를 걸어야 했다.

무거운 짐을 끌고 열대의 도시를 방황하다보니 온 몸이 땀범벅이 되어 버렸다;;

 

 

 

 

< 이슬람 박물관 >

 

6시경 KL Station, National Mosque를 지나 이슬람 박물관에 도착했다.

KL에서 가장 가보고 싶던 곳 중 하나였지만,

이미 관람시간이 지난 후였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다행히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음.ㅎㅎ)

 

 

 

 

< 가성비가 괜찮았던 Le Hotel >

 

 

교툥 편이와 물가;;를 고려해서 숙소를 잡기 위해 차이나타운으로 이동했다.

1차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생각하고 3~4곳을 가 보았아나,

감옥을 연상시키는 시설에 경악하고;; 결국 호텔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비싸지 않은 가격에 시장통에 위치한 한 호텔을 발견.

 

입구가 좀 구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9일 여행 중 가장 괜찮은 숙소였다.

 

 

 

 

< 마스지드 자메 >

 

차이나타운 북쪽에 위치한 큰 시장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강(하천?)을 따라 마스지드 자메를 향해 걸어갔다.

 

차이나타운부터 마스지드 자메까지 

전반적으로 동네가 슬럼화 되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기 떄문에

동남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말레이시아에 대해 조금은 실망했었음.;;

(다음 방문때 페트로나스타워 근처를 돌아다녔더니 그곳은 완전 딴 동네였다.)

 

 

 

< 메르데카 광장 >

 

 

마스지드 자메를 뒤로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시청 건물이 아름답다고 하는메르데카 광장으로 향했다.

시원한 밤바람을 쐬다 보니 어느덧 9시가 넘었다.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

싫다는 진영이를 억지로 꼬셔가며,

오늘 하루 고생한 내 발 한번 호강하게 해주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청했다.

Posted by alpha aurigae

"2011.8.28.(일) ~ 2011.9.1.(목), 쁘렌띠안 섬을 즐기는 방법(3) - Exploring the Islands"

 

 

 

< Flora Bay >

 

 

휴식 & 다이빙을 위해 오긴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플로라베이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섬에 도착한 두 번째 날(8.29),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섬 반대편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 Lost >

 

 

 

처음 계획은 플로라베이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Turtle Beach로 가는 것이었으나..

이건 뭐 가다보니 점점 이상한 숲으로 빠져든다;;

 

결국 방향을 바꿔 낮에 다이빙을 했던 government beach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보다 짧은 루트이긴 했지만,

지도만 봐도 길이 구불구불한게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막상 걸어보니 완전 험한 산길이었다;;

 

 

 

< Government Beach - 남쪽방향 >

 

힘들게 도착한 Government Beach.

몇 개의 리조트만 위치해 있는 조용하고 작은 해변이다.

 

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열대 분위기 푹푹 느끼게 해주는 야자수들.

그러고보니 플로라베이의 해변에는 야자수가 별로 없었다는;;;

 

 

 

 

< Government Beach - 북쪽방향 >

 

다리 형태의 구조물을 건너 북쪽 방향으로도 해변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땀도 시킬겸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같은 해변인지는 불확실.. 중간에 좀 끊긴 구간도 있었음)

 

 

 

 

< 저녁 >

 

 

조그만 섬의 인접한 지역의 해변들이니 사실 뭐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그냥 이런곳도 있구나 그러면서 걸어다니다보니

플로라베이를 출발한지 1시간이 조금 넘었을 뿐이지만

어느덧 지친다.

역시 다이빙이 체력소모가 심한듯..

(다이빙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 보트 택시 >

 

 

이미 체력고갈상태였기에;;

도저히 왔던 산길을 다시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보트 택시를 타기로 결정.

 

 

 

 

 

< 심플한 BBQ 식당 >

 

 

 

오늘 하루 고생한 우리 몸에게

상을 주는 차원에서

해산물 BBQ 특식을 먹으며 섬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했다.

(왕새우가 100g당 MYR13, 랍스타가 100g당 MYR9, 생선이 100g당 MYR8이었음)

 

 

 

 

 

 

< Long Beach >

 

둘째날 무리한 탓에, 셋째날은 푹 쉬고;

넷째날 다이빙을 마친 뒤,

Perhentian섬에서 가장 hot한 장소인 Kecil섬의 Long Beach로 향했다.

 

긴 해변을 따라 수십개의 리조트가 늘어서 있었으며,

사람 또한 많았다.

 

우리나라나 태국 등지의 유명 해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쁘렌띠안 섬 안에서는 가장 젊음(?)이 느껴지는 장소였다.

사람이 많다곤 하지만, 밟힐 정도로 많은 건 절대 아니므로..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머무는 것도 괜찮을 듯.

 

 

 

 

< Long beach 북쪽 끝 >

 

 

쁘렌띠안 섬에서 머무는 동안 가장 햇살이 뜨거웠던 날이었고,

덕분에 물 빛 또한 가장 아름다웠다.

 

 

 

< Coral Bay >

 

 

롱비치 뒤로 난 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작은 해변이 있는 Coral Bay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 먼 길이 아니고,

아담한 해변도 나름 운치가 있었지만,

사람이 너무 없었다;;

 

걷다 지쳐서(롱비치 도착한지 1시간 15분 지났음;;)

이제 그만 플로라베이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리조트, 보트택시 등에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택시 찾느라 고생 좀 했었음.;;

 

다행히 기사분 1분을 만나서 리조트로 출발~

 

가는길에 먼 바다에서 폭우를 동반한 먹구름이 밀려왔고,

Besar섬에 도착할때 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급하게 택시 잡아 돌아온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던 듯.

 

 

 

 

< 휴식 >

 

 

 

 

Posted by alpha aurigae

"2011.8.28.(일) ~ 2011.9.1.(목), 쁘렌띠안 섬을 즐기는 방법(2) - Scuba! "

 

 

 

< Flora Bay Divers >

 

 

 

여름 휴가지로

쁘렌띠안 섬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1. 해변에서의 휴식

2.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

지금도 생선도 별로 안 좋아하고 물고기도 안좋아하는

내가 왜 갑자기 다이빙에 꽃혔는지 의문이 들곤 하지만..

사실 빠르진 않아도 물에 뜨기는 잘 떠서

바다를 비롯한 물에 대한 공포심은 없었기에

원래 바다를 좋아하는 편이다.

게다가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outdoor activity에 대한 호기심이 막 동하던 때였기에

휴가 전 주말을 이용해 잠시 서핑을 배워보기도 했었다.

(2시간 해보고 내가 할게 아니라는걸 꺠달았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왕 휴가 보내는거

의미있는, 뭔가 남을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했던 욕심이 컸었던것 같다.

결과적으로 자격증(오픈워터;;) 하나 남겼으니 목적 달성?ㅋㅋㅋ

 

 

 

 

 

< 다이빙 스케쥴표 >

 

 

 

 

 

다이빙은.. 

초딩도 건강하면 충분히 배울수 있다길레 사실 쉽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단 힘들었다.

 

일정 수심 이하로 내려가면 귀가 아팠고..

(아무리 열심히 equalizaion을 해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음.

물론 뭍에 나와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완화되기는 했지만..

귀가 완전 정상상태(?)로 돌아오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ㅎㅎ)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한 활동이었는지

하루에 2~3차례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거의 시체처럼 뻗어 있어야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떤 교육은 물 속에서 마스크 벗는 연습이었는데,

'바닷물속에서 눈 뜨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 + 벗는 과정에서 실수도 들이마신 바닷물'이 합쳐지는 순간

죽음의 공포를 느꼈었다;;

한 번 실패하고 나니 정말 하기 싫었는데

(사실 이 연습은 비상시를 대비하는 과정일뿐 그냥 다이빙 즐기는데는 필요가 없었음;;)

우리의 강사님께서 줄창 시키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어떻게 꾸역꾸역 성공하긴 했다.

 

 

 

 

 

 

 

 

< 다이빙 교육 장소 >

 

 

 

다이빙 교육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8.28(일) 오후 : 이론교육(Chapter 1, 2, 3)

8.29(월) 오전 : Confined Water Diving 1 (숨쉬기, BCD이용하기(부력조절), 마스크, 핀 수영 등), Open Water Diving 1

8.29(월) 오후 : Confined Water Diving 2 (거리 유지하며 다니기, 마스크 벗었다 쓰기;;, 산소 고갈시 대응법 등),

                            이론교육(Time Table 사용법)

8.30(화) 오전 : 이론교육(Chapter 4, 5)

8.30(화) 오후 : Open Water Diving 2(지쳤을때 & 쥐날때, 수신호 등)

                            Confined Water Diving 4, 5(장비 벗었다 입기, 마스크 없이 수영하기 등)

                            이론교육(Final Test)

8.31(수) 오전 : Open Water Diving 3

8.31(수) 오후 : Open Water Diving 4, 로그북작성 및 정리

 

 

몇몇 센터에서는 가라로 교육하고 자격증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어여쁜 우리 담당 강사(Tamara Loney)는 FM이었다.

 

하나하나 다 시키고, 실패하면 계속 시키고..;;

중간 중간에 '내가 왜 휴가와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알차게 배운것 같아서 뿌듯하다.^^v

 

 

 

 

< 다이빙 장비 모음 >

 

 

쁘렌띠안 섬이 다이버들의 성지라고들 하는데..

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눌러앉은 외국인들이 꽤 있는걸로 봐서는

(담당강사가 2년째 눌러앉아있는 캐나다인이었음;;)

일정부분 사실인 듯 하다.

드물게 난파선 다이빙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곳에서 다이빙을 해보지 않았기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물고기도 많고, 산호초도 아름다웠다.

 

다만.. 다이빙전에 기대했던 화려한 색감은 느끼기 힘들었는데,

바다 속에 빛이 별로 없으니, 육지처럼 화려한 색을 기대하는건 무리라고..;;

 

첨부터 너무 좋은곳에서 해서

사실 앞으로 다른 데서 하면 감흥이 적을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되지... 이집트? 팔라우?ㅋㅋㅋ

 

 

 

 

 

 

< Diver's Log >

 

 

 

Dive no.1

 - Confined 1, Open 1 : Teluk keke(government beach), Bottom time 44min, Max depth 9m, visibility 10m

 - Confined 2, 3 : Teluk keke(government beach), Bottom time 44min, Max depth 4m, visibility 7m

 

Dive no.2

- Open 2 : Shark Point, Bottom time 45min, Max depth 11.6m, visibility 12m

- Confined 4, 5 : D-Lagoon, Bottom time 44m, Max depth 5.4m, visibility 10m

 

Dive no.3

- Open 3 : Batu Layar, Bottom time 42min, Max depth 18m, visibility 10m

 

Dive no.4

- Open 4 : Tanjung Basi, Bottom time 59min, Max depth 17.3m, visibility 15m

 

 

 

 

 

 

 

 

 

 

Posted by alpha aurigae